[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SBS가 초능력 AI와 인간의 대결을 그려낸다.
SBS가 준비한 신년특집 5부작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은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과 인간 최고수가 진검 승부를 벌이는 AI 버라이어티 쇼. 29일 첫 방송된다. 모창, 골프, 주식투자, 심리 인식 등 총 6개 종목에서 인간과 AI의 세기의 대결을 예고한다.
제작진은 대결 라인업 중 '초능력 AI'를 소개하는 티저를 공개해 한껏 기대감을 불러모았다.
영상 속 초능력AI는 단 6초의 목소리만 듣고 그 사람이 어떻게 생겼는지 몽타주를 그려내는 '몽타주 AI'와 얼굴 인식으로 표정만 보고 타인의 마음을 꿰뚫는 '심리인식 AI'다. 원래 인공지능은 인간처럼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런데 이 AI들은 인간이 가진 본연의 능력을 뛰어넘는, 마치 초능력과 같은 모습을 보여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한편, 방송에서는 폭발물을 숨긴 5명 중 1명을 맞추기 위해 권일용 프로파일러와 심리인식 AI가 나선다. 또 미국의 유명 몽타주 아티스트 로이스 깁슨과 몽타주 AI가 이원 녹화 중계로 몽타주 그리기로 대결한다.
2017년 서울대 연구진이 개발한 몽타주AI는 6초의 오디오만 있으면 목소리의 주인공을 그릴 수 있다. 이 인공지능은 가족들의 외모가 비슷하면 목소리도 비슷한 경향이 있다는 점, 즉 목소리와 얼굴 형태의 상관관계가 존재한다는 가설에서 출발했다.
이 인공지능은 약 80만건의 데이터를 활용, 수 천만번의 매칭 학습을 거쳐 얼굴의 특징을 비교적 정확히 잡아내는 몽타주를 완성할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실물 사진과 비교했을 때 일치 확률이 80%에 육박하는 수치가 나왔다. 특히 이 AI는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목소리를 10초 들려주자 싱크로율이 매우 높은 몽타주를 그려내 충격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만약 이 기술이 발전된다면 목소리만 단서로 남아있는 범죄 사건, 우리에겐 '그 놈 목소리'로 알려진 이형호군 유괴사건 범인의 몽타주를 작성하는 날이 언젠가는 가능하지 않을까?
타인의 속마음을 알고 싶어하는 인류의 오래된 욕망에 한 발 다가선 AI도 있다. 이 기술은 얼굴에 나타나는 미세한 진동을 감지해 그 사람의 감정 상태와 거짓말까지 알아낸다는 것이다.
사람의 귓속에 있는 전정 기관은 범죄를 저지르거나 불안한 마음이 커지면 진동이 심해지게 되는데, 이를 분석하는 것이 ‘바이브라 이미지’ 기술이다. 빅데이터 분석 및 학습을 마친 이 AI는 얼굴 인식을 통해 떨림의 정도를 읽어내고 심리적 불안도를 수치화해서 숨겨진 속마음을 알아낸다.
이미 중국 공항 등지에서는 마약 밀수, 위조여권 소지 등 수상한 용의자들을 잡아내는 실전에 투입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도 서울지방경찰청이 거짓말탐지기의 대안으로 활용하고 있다.
방송에서는 5명의 용의자중 실제 폭발물이 든 가방을 김포공항까지 운반하는 사람을 찾아내는 대결 미션이 다뤄진다. 과연 이 AI는 얼굴 인식만으로 범인을 잡아냈을까?
'날아라 개천용' 후속으로 오는 29일 밤 10시 첫 방송 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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