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차인표가 대중의 이미지에 갇히는 것보다는 개인적인 행복을 추구하며 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차인표는 7일 화상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차인표'(감독 김동규) 관련 인터뷰에서 깨고픈 이미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한마디로 말하지는 못하겠지만 저에게 관심있어 하는 분들의 고정관념이 제가 가진 고정관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중들의 기호에 맞도록, 그 기대에 부응하도록 통제하고 조련하고 기다리고 인내하고 발전하지 못한 채 살아왔다"며 "변화하지 않고 편한 상태, 안정된 상태 안에서 기다리고 생각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그걸 깨고 싶다"고 밝혔다.
또 차인표는 "작품을 통해 그걸 깨야 하는데 그럴 수 있는 작품도 안 들어오고 나이도 들었다"며 "그러던 중 '차인표'라는 좋은 작품을 만나서 도전하고 실험적으로 참여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차인표는 "저를 몰랐던 젊은 층에게 오히려 이미지를 갇히게 하는 것이 아니냐고 묻기도 하시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무언가를 얻으려는 욕망 때문에 이미지 안에 갇혀있게 된다. 하지만 저는 틀에 가둔 이미지를 통해서 얻고 싶은 것이 없다. 그저 재미난 작품, 연기를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스타로 안주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 차인표는 "추구하고자 하는 다른 행복이 있다. 또 직업인으로서의 보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나이라 이미지에 저를 가두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차인표가 현재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행복은 역시 가족이었다. 그는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힘들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소소한 행복이 있었다. 아이들이 큰 이후에는 가족들과 같이 붙어있었던 적이 없었다. 아들은 대학을 다니고 봄이 되면 군대도 가야 한다. 두 딸은 사춘기인데 강제적이긴 했지만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또 그는 "집에 계속 있다 보니까 책을 많이 읽게 됐다. 배우는 즐거움, 창작을 하게 되어 행복을 느꼈다"고 말했다.
'차인표'는 대스타였던 배우 차인표가 전성기의 영예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지난 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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