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은 최근 2연패에 빠지며 대한항공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지난 5일 삼성화재에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패한 뒤 8일 한국전력에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두 경기 모두 리시브가 크게 흔들렸다. 리시브 효율이 삼성화재전 21.11%, 한국전력전에서는 10.94%에 그쳤다.
한국전력전의 경우 1세트 접전 상황에서 리시브가 받쳐주지 못하며 무너졌고 이후 경기 흐름을 완전히 뺏겼다.
이상렬 KB손해보험 감독도 리시브 불안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리시브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면서 주포 케이타를 활용한 공격 전개가 매끄럽지 못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 감독은 한국전력전 직후 "케이타가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려면 리시브가 받쳐줘야 한다"며 "세터 황택의가 잘못했다기보다는 리시브가 어느 정도 이뤄진 뒤 케이타에게 올려줘야 하는데 이 부분이 잘 안되고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감독은 그러면서 선수들의 멘탈 문제를 꼬집었다. 선수들이 압박감에 잘 대처하지 못하면서 승부처에서 리시브가 더 흔들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감독은 "배짱도 실력이다. 배짱 있는 선수가 실력도 좋은 것"이라며 "멘탈이 흔들리니까 리시브도 불안해진다. 선수들이 처참한 경기를 했을 때 현실을 받아들이고 느끼는 게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감독이 이어 "졌다고 화가 나는 게 아니라 선수들이 전사처럼 싸우는 모습을 보고 싶다. 상대에게 쩔쩔 매는 모습을 안 보였으면 좋겠다"며 "기가 죽은 듯한 플레이가 나오면 안 된다. 한 대 맞으면 우리도 한 대를 때린다는 마인드로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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