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택근무와 온라인수업 등으로 층간소음 민원이 급증한 가운데 스타 가족들도 관련 문제로 항의 받았다.
개그맨 이휘재와 문정원 가족, 안상태의 이웃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층간소음 관련 항의글을 게재했다. 이들은 층간소음에 대해 사과했지만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이휘재 집 아래층에 산다고 밝힌 네티즌은 지난 11일 문정원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애들 몇 시간씩 집에서 뛰게 하실 거면 매트라도 제발 깔고 뛰게 하라"라는 댓글을 달았다.
임신 초기라고 밝힌 이 작성자는 "벌써 다섯 번은 정중하게 부탁드린 것 같은데 언제까지 아무런 개선도 없는 상황을 참기만 해야 되냐. 리모델링 공사부터 일 년 넘게 참고 있는데 저도 임신 초기라서 더 이상은 견딜 수가 없어서 댓글 남기니 시정 좀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문정원은 "매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기에도 너무나 죄송스럽다"며 "아이들을 주의시키고 부분 부분으로 깐 매트로는 안 되는 것 같아 집 맞춤으로 매트를 주문제작 해놓은 상태"라고 글을 게재했다.
이어 "최대한 조심 한다고 하고 있는데 남자아이들이다 보니 순간 뛰거나 하면 나도 엄청 소리 지르고 야단쳐가면서 엄청 조심시키고 있다. 며칠 샤워도 못하고 설거지도 아이들 우선 앉혀놓고 가만히 놀 수 있는 놀거리나 숙제 시켜놓고 밀린 일을 할 정도"라고 해명했다.
또 "힘드신 것 알고 사과의 의미로 작은 정성이라도 준비해 가져다 드리며 아이들도 함께 가서 죄송하다 말씀 드리고 해도 마음이 풀리시지 않는 거 같아 속상하다"며 "건물 구조상 해결되지 않는 문제이다 보니 우리도 너무나 속상하고 또 죄송할 따름이다. 더욱더 조심하라고 아이들 더 야단치고 가르치겠다.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개그맨 안상태 가족도 '층간소음 가해자'로 지목되며 고개 숙였다.
임신 28주차이며 재택 근무 중이라는 네티즌은 온라인커뮤니티에 층간소음 문제로 안상태의 집을 찾았다는 글을 올렸다. 작성자는 "밤낮 구분 없이 울려대는 물건 던지는 소리, 발망치, 뛰는 소리가 들려서 안 그래도 예민한 시기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남편이 2번 정도 찾아가 부탁을 드렸는데, 도무지 나아지는 게 없었다. (A씨 측은)'이렇게 찾아오는 거 불법인거 아시죠?', '많이 예민하시네요'라고 말했다"라며 안상태 가족의 태도에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아이의 방에 롤러브레이드 등이 놓여있었고 놀이방과 거실에 매트는 없었다고도 지적했다.
이에 안상태 측은 한 매체를 통해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이사를 준비 중이라고 알렸다.
지난 12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접수된 민원은 총 4만2250건에 달했다. 이는 2019년까지 연평균 민원(2만508)건의 두 배가 넘는다. 층간소음 민원은 지난해 5월 서울 이태원발 확산 당시 한 달에 3000건을 넘었으며, 2차 유행이 시작된 9월에는 4000건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지난해 접수된 층간소음 민원이 역대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스타 가족들도 이를 피해갈 수 없었다. 연예계 '미투' '빚투'에 이어 '층간소음투'냐는 웃지 못할 농담도 나오고 있으며, 이들이 SNS를 통해 공개했던 집까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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