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3연승으로 내달렸다. 패색이 짙던 경기를 극적으로 뒤집었다.
현대캐피탈은 2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 원정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접전 끝에 3-2(21-25 17-25 25-19 25-18 18-16)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9승 16패(승점24)가 됐다. 6위를 지켰고 5위 한국전력(10승 12패 승점33)과 격차를 좁혔다.
우리카드는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현대캐피탈에 덜미를 잡히면서 연승을 3경기에서 멈췄다. 13승 10패(승점39)로 4위는 유지했다.
현대캐피탈은 주 공격수 다우디(우간다)가 31점을, 송준호가 11점, 최민호와 차영석 두 미들 블로커(센터)는 15점 6블로킹을 합작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부상에서 회복한 문성민이 코트 복귀전을 가졌다.
그는 2세트 교체로 투입되며 올 시즌 개막 후 첫 출전했고 3~5세트는 선발로 나왔다. 문성민은 7점에 공격성공률 46.66%를 기록하며 소속팀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우리카드는 알렉스(포르투갈)가 31점, 나경복이 18점을 각각 올렸고 최석기와 하현용 두 센터가 17점을 합작했지만 소속팀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우리카드는 1, 2세트를 연달아 가져가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끈질겼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2세트 승부가 기울어지자 선수 교체 카드를 꺼냈다. 여오현 플레잉 코치와 문성민을 코트로 내보냈고 두 베테랑은 분위기 반전 카드로 잘 들어맞았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부터 앞선 두 세트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문성민은 다우디와 함께 해당 세트에서만 12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여오현은 흔들리던 리시브 라인이 안정을 찾는데 도움이 됐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를 만회하며 반격 발판을 만들었고 기세를 이어가 4세트도 가져갔다. 현대캐피탈은 16-15로 앞선 가운데 허수봉, 송준호가 시도한 공격이 연달아 성공하며 세트 분위기를 가져왔다.
원 포인트 서버로 투입된 이시우는 서브 에이스로 세트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현대캐피탈은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도 우리카드가 유리했다. 우리카드는 세트 후반 12-10으로 리드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주저앉지 않았다. 12-13에서 허수봉이 서브 에이스로 13-13으로 균형을 맞췄고 듀스까지 이어졌다.
듀스에서 마지막에 웃은 팀은 현대캐피탈이 됐다. 현대캐피탈은 15-16으로 끌려가던 상황, 상대 서브 범실로 16-16을 만들었고 다우디가 시도한 오픈 공격이 점수로 연결돼 17-16으로 리드를 잡았다.
긴 승부를 끝낸 주인공은 최민호가 됐다. 그는 알렉스가 시도한 후위 공격을 가로막았고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짜릿한 역전승 기쁨을 맛봤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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