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고비를 잘 넘겼다. KB손해보험은 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과 원정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KB손해보험은 4연패에서 벗어났다. 그런데 이날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은 큰 고비를 맞았다. 3세트 초반 현대캐피탈에 3-4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주포' 케이타(말리)가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착지한 뒤 벤치쪽으로 사인을 보냈다.
몸이 불편한지 인상을 찡그렸다. 케이타는 코트에 쓰러졌고 KB손해보험 벤치에서는 트레이너가 바로 나와 상태를 살폈다.
케이타는 허리와 오른쪽 허벅지쪽 통증을 호소했다. 그는 정수용과 교체돼 코트를 나갔고 해당 세트 내내 테이핑 등 응급 처치를 받았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를 따내며 세트 스코어 2-1로 리드했다.
하지만 케이타는 4세트 다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코트로 나왔다. 그리고 4, 5세트 주 공격수로 힘을 냈다. 정수용은 급하게 교체 투입됐으나 9점 공격성공룰 60%를 기록하며 값진 활약을 보였다.
이상렬 KB손해보험 감독은 현대캐피탈전이 끝난 뒤 "케이타의 4, 5세트 선발 출전을 놓고 고민을 했다"며 "코치들과 전력분석원이 '케이티를 그래도 믿고 가는게 어떻겠냐?'라는 의견이 나왔다. 정수용도 그동안 준비를 많이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케이타가 워낙 빠르게 공격하는 걸 좋아한다"면서 "아직 나이가 어린 선수라 이렇게 공을 많이 때린 적이 없었을 것이다. 파워와 근력이 좀 떨어지다 보니 자신이 갖고 있는 타점을 살리지 못하고 힘만 쓴다. 그러면 몸에 무리가 오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또한 "(케이타는)아직 어린 티가 나긴 한다. 그래도 투덜거리지 않고 잘 하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시즌 10승 고지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세트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풀세트 승부가 연달아 이어지고 있는데 선수들이 더 힘이 들 것 같다"면서 "오늘 경기는 전반적인 흐름을 우리가 유리하게 끌고 올 수 있었는데 상대가 잘 버텨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경기 결과는 조금 아쉽지만 선수들이 풀세트까지 끌고 갈 수 있는 건 점점 더 성장하고 있다는 걸 확인하는 자리"라고 말해다. 이 감독도 "승패를 떠나 오늘 경기는 선수들이 발전하고 있는 고정이라는 걸 알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승점3을 올리지 못해 아쉽지만 드디어 연패를 끊었다"며 "황택의와 정수용이 수훈갑"이라고 덧붙였다. 세터 황택의는 마지막 5세트 소속팀 승리를 확정하는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를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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