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조병규가 첫 주연작인 '경이로운 소문'을 무사히 마쳤다. 꿈 꿔 본 적 없던 주인공이 되어 더욱 이 악물고 연기하고 준비했다는 조병규의 진심과 열정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조병규는 최근 화상으로 진행된 OCN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연출 유선동/극본 여지나, 김새봄) 종영 인터뷰에서 "드라마를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며 "'경이로운 소문'을 위해 힘써준 모든 분들 덕분에 잘 마쳤고,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경이로운 소문'은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 나는 악귀타파 히어로물이다. 국수도 팔고 악귀도 잡는 '현대판 저승사자'라는 독특한 소재와 매회 반전을 거듭하는 사이다 전개로 한국형 히어로물에 목말랐던 시청자들을 완벽히 매료시켰다.
조병규는 '경이로운 소문'에서 전무후무한 카운터 특채생 소문 역을 맡아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탄탄한 연기를 선사했다. 풍부한 감정 연기와 액션 열연으로 캐릭터의 서사와 희로애락을 실감나게 풀어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특히 '경이로운 소문'은 조병규의 첫 주연작. 이에 부담이 컸다는 조병규는 "제 캐릭터 이름이 제목이라는 점이 특히 부담이 됐다. 밤잠 설치면서 대본을 봤다"며 "그렇게 첫 촬영을 했고, 동료 배우들, 선배님들이 이 부담감을 덜어주셨다. 덕분에 소문으로 현장에 가고 여유롭게 자유자재로 표현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배우가 된 후 매 순간 불안에 떨면서 연기를 했다.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 내가 주인공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든 적이 한번도 없었다. 하더라도 나이 들어 4~50대가 되어 가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래서 이렇게 찾아온 순간이 기적같고, 놓치기 싫어 이 악물고 연기하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렇기 때문에 조병규는 소문을 연기하기 위해 고민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악귀나 초월적인 능력 등은 대중들이 많이 접했던 소재라 편하게 보실거라는 생각은 있었다"며 "오히려 저는 소문의 성격이 물음표였다. 웹툰에서 출발한 캐릭터라 판타지적인 성격이라고 생각했다. 이를 영상화했을 때 사실적으로 가져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컸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성장 배경을 이해하고, 사회의 약자인 사람이 학교 내 강자에게 맞서는 정의로운 이야기를 표현할 때 더 신중하게 다가갔다"며 "또 소문이가 만화적 대사를 쓰는 것이 있는데 대사톤이 한 끝만 달라져도 오그라들 수 있다. 바늘 구멍에 실 들어가듯 섬세해야 해서 더욱 신경을 썼다. 최대한 만화와 현실이 잘 어우러졌으면 했고, 그런 염원이 조금은 성공한 듯해서 뿌듯한 지점은 있다"고 노력의 결과물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리를 저는 연기 역시 마찬가지. 조병규는 "2주간 지팡이를 짚고 불편하게 걷는 연습을 했다. 제가 다리를 절면서 다니니까 '어쩌다 다리가 그렇게 됐냐'고 해주시는 분들도 계셨다. 소문이가 이런 말을 들으며 성장했을텐데, 그 말에 익숙해지고 초연해지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렸을까 싶더라. 어렴풋이나마 아픔을 알게 됐다"고 소문의 감정과 상황을 이해하기 위한 준비 과정도 언급했다.
'경이로운 소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타이틀 롤 소문의 성장이다. 일진에게 찍힌 고등학생에서 전무후무한 카운터로 성장하기까지, 시청자들은 마치 소문의 부모가 된 것처럼 소문의 성장에 웃고 위기에 안타까워하며 완전체가 되어가는 과정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그는 "소문의 성장 과정을 지켜봐 주신 분들이 많았다. 어렸을 때의 아픔을 딛고 성장하고 악귀를 처치하고 부모님을 만나는 과정, 이 성장 과정이 키포인트였다"며 "그래서 소문이가 부모님을 만나는 장면은 웹툰 팬들도 기대를 많이 했다. 대본을 보는데 대사 하나하나가 가슴을 후벼팠다. 개인적인 감정이 들어가는 장면이라 최대한 객관적이려고 노력했다. 촬영하고 마지막회에서 그 결과물을 봤을 때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이 장면을 위해 '경이로운 소문'이 달려왔던 것 같았다. 도와주신 분들께도 너무나 감사했다"고 가장 마음에 남은 명장면을 설명했다.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