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과 대한항공은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맞대결했다. 두 팀의 경기는 장기전으로 진행됐다.
OK금융그룹이 1, 2세트를 연달아 가져가며 경기가 일찍 마무리되는가 싶었지만 1위 대한항공은 저력이 있었다. 3, 4세트를 만회했고 5세트 상대 추격을 힙겹게 따돌리고 결국 5세트도 따냈고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그런데 이날 2세트 도중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주심으로 부터 옐로카드를 받았다. 계속된 판정 항의에 대한 제재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도 해당 세트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석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산틸리 감독이 좀 너무한 면이 있다"고 콕 찝어 말했다.
석 감독은 "특정한 상황에서 (판정에)항의하는 게 아니라 세트 내내 그러는 것 같다"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국내 사령탑이 산틸리 감독처럼 계속 항의하고 목소리를 높인다면 세트 퇴장이 바로 나왔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일관된 기준 적용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오늘 경기만 놓고보면 승패 결과를 떠나 (산틸리 감독이)좀 너무하는 거 아니냐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산틸리 감독은 "오늘 옐로카드를 받은 상황은 솔직히 이해가 잘 안된다"며 "예전과 견줘 오늘 경기는 정말 냉정하게 지켜보려고 했다. 경고까지 받을 정도로 심한 항의를 하거나 행동을 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석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서 "결과는 아쉽다. 특히 3세트를 접전 상황에서 내준 점이 그렇다"면서 "이렇게 역전패를 당하면 선수들 체력이 더 떨어지는데 이 점이 걱정이다. 빨리 추스리고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야겠다"고 얘기했다.
산틸리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감이 너무 과했다"면서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 경기 전 선수들에게 이 부분에 대해 얘기했는데 역시나 1, 2세트를 어렵게 갔다. 그러나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총평했다.
그는 "3세트부터 조금씩 제자리를 찾았다"며 "다음 경기부터는 초반부터 좀 더 공격적으로 풀어가야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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