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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더한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 "박상하 경기 안뛰는게 맞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는 올 시즌 낯선 순위표를 마주하고 있다.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첫 출발은 좋았다.

시즌 첫 상대는 한국전력으로 수원체육관에서 원정으로 치렀다. 삼성화재는 당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지난 시즌까지 소속팀 수석코치로 있었던 고희진 감독은 V리그 사령탑 데뷔전에서 첫승을 신고했다.

그러나 상승세는 이어지지 않았다. 고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삼성화재는 '리빌딩'에 방점을 찍었다. 세대교체를 선택한 팀은 보통 성적이 좋지 않다.

그런데 삼성화재는 예상보다 더 낮은 순위에 자리하고 있다. 18일 기준으로 5승 24패(승점21)로 최하위(7위)에 머무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전 미들 블로커(센터) 박상하가 최근 V리그에 논란이 되고 있는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삼성화재 박상하가 19일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에 가해자로 가담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해당 선수는 이를 부인했고 구단은 명확한 사실 관계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삼성화재 박상하가 19일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에 가해자로 가담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해당 선수는 이를 부인했고 구단은 명확한 사실 관계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19일 인터넷 배구 커뮤니티를 통해 중학교 시절 박상하를 비록한 동료 학생으로부터 폭행과 폭언에 시달렸다고 주장하는 글이 게시됐다. 피해자로 주장하는 이는 자신의 실명까지 밝혔다.

삼성화재 구단 사무국을 비롯해 고 감독과 코칭스태프도 해당 글을 잊지했다. 고 감독은 이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과 홈 경기를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박상하에 대해 언급했다.

고 감독은 "(박상하와)체육관으로 오기 전 따로 면담했다"며 "선수 본인은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라 사실관계를 분명하게 확인할 필요는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상하는 이날 현대캐피탈과 홈 경기 라인업에서 빠졌다.

고 감독은 "(박)상하는 출전하지 않는 게 맞다"며 "오늘(19일) 경기 중 체육관에 머무르지 않는다. 상하에 대한 학교폭력 논란이 갑자기 나욌고 오늘 경기 후 선수단 동행도 여부 결정하겠다"고 얘기했다.

그는 "피해자로 글을 올린 이와 연락이 닿은 상황은 아니다"며 "선수단 분위기는 조금 가라앉았다. 체육관에 온 선수들에게 할 수 있는 말은 '논란에 신경쓰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자'는 것 뿐이다. 앞서 8연패를 끊은 경기와 같은 느낌으로 오늘 플레이를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상하는 제천중과 의림공고(현 제천산업고) 경희대를 거쳐 지난 2008-09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우리캐피탈(현 우리카드)에 지명돼 V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2016017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우리카드에서 삼성화재로 이적했다.

우리카드를 거쳐 삼성화재에서 주전 센터로 활약했고 프로 입단 동기이자 우리캐피탈, 우리카드에서 한솥밥을 먹은 신영석(한국전력)과 함께 대학시절부터 한국 남자배구 차세대 센터감으로 꼽혔다.

그는 올 시즌 개막 후 지금까지 29경기(117세트)에 나와 175점을 올렸고 블로킹 75개를 잡았다. 고 감독은 리빌딩과 함께 최하위에서 벗어나는 일 외에 당분간 박상하가 빠진 자리를 메워야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삼성화재는 다른 팀과 견줘 센터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태환은 여전히 부상에 따른 재활 중이고 트레이드를 통해 한국전력에서 영입한 안우재가 버티고 있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이날 현대캐피탈전에는 프로 2년 차 김정윤이 안우재와 함께 선발 센터로 코트에 나왔다.

조이뉴스24 대전=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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