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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신하균 "여진구, 표현 제약 많은 캐릭터 유연하게 연기"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신하균이 드라마 '괴물'과 이동식에 대해 직접 답했다.

JTBC 금토드라마 '괴물'(연출 심나연, 극본 김수진)이 첫 방송부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켜켜이 쌓아 올린 복선과 반전 코드가 예측 불가한 전개를 빚어내며 압도적인 흡인력을 선사한 것.

배우 신하균이 '괴물'의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사진=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JTBC스튜디오]
배우 신하균이 '괴물'의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사진=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JTBC스튜디오]

의미심장한 말 한마디, 눈빛의 변화, 찰나의 순간 능청스러운 웃음에서 그로테스크한 미소로 색을 달리하는 신하균의 변화무쌍한 연기는 서사에 폭발력을 더하며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여기에 인물의 복잡한 감정선을 치밀하게 포착한 섬세한 연출과 한 장면도 지나칠 수 없는 짜임새 있는 대본은 심리 추적 스릴러의 진수를 보였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속내를 알 수 없는 만양 파출소 경사 이동식(신하균 분)은 종잡을 수 없는 기이한 행보로 시청자를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 20년 전 단골 라이브 카페 종업원 방주선(김히어라 분) 살해, 쌍둥이 여동생 이유연(문주연 분) 납치 상해 용의자였던 이동식. 현재의 그는 누구보다 마을 사람들을 챙기는 속 깊은 만양 토박이의 모습으로 평범한 삶을 사는 듯 했다. 하지만, 강민정(강민아 분)의 것으로 추정되는 절단된 손가락을 만양 슈퍼 앞에 전시하듯 내려놓는 그의 엔딩은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20년 만에 다시 만양을 뒤흔든 살인사건과 또다시 범인으로 떠오른 이동식의 수상한 행보가 미스터리를 고조시키고 있다. 이에 파란을 예고한 3회 방송을 앞두고 신하균의 인터뷰를 전격 공개했다.

이동식의 다면적인 면모를 촘촘하게 그려낸 신하균의 힘은 대단했다. 복잡다단한 감정변화를 절묘하게 넘나들며 몰입감을 선사한 신하균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는 것. 신하균은 "이동식은 괴물을 잡기 위해 괴물이 되어버린 사람"이라고 설명하며 "한때 잘나가는 강력계 형사였지만 몸과 마음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본인이 살던 만양에 내려와 파출소 생활을 하고 있다"라고 그의 숨겨진 이야기에 궁금증을 높였다.

신하균 역시 예측 불가한 이동식이란 캐릭터에 이끌려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공감이 가고, 새로움을 주는 전개를 선호하는 편이다. '괴물'은 다음 회가 너무 궁금해지는 대본이었고, 이동식이란 인물이 어떤 사람인지 호기심이 갔다. 그런 캐릭터에 대한 매력과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흥미로웠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괴물'은 만양이라는 폐쇄적인 지역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파헤쳐 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사건 너머, 인간의 심리를 섬세하게 쫓아가는 심리 추적 스릴러"라고 강조했다.

신하균과 여진구의 시너지는 기대 이상이었다. 두 사람은 끊임없이 도발하고 탐색하는 기묘한 파트너 관계를 팽팽하게 이끌었다. 신하균은 "이동식 입장에서 봤을 때 한주원은 눈엣가시 같은 존재다. 가고자 하는 길을 자꾸만 가로막는다"라며 "여진구 배우는 한주원이란 인물이 이성적이고 냉철한 관찰자의 입장인 터라 표현의 제약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유연하게 이를 잘 풀어냈다"라고 칭찬했다. 덧붙여 "덕분에 좋은 호흡으로 이동식과 한주원의 관계를 표현해내고 있다"라고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두 배우의 완벽한 시너지 덕분일까. '괴물'은 단 2회 만에 강렬한 명장면들을 쏟아냈다. 신하균 역시 이동식과 한주원의 대치 장면들이 인상 깊었다고 짚었다. "한주원이 이동식에게 '누가 죽인 거냐'라고 묻는 장면이 있다.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자와 대답하지 않는 자의 묘한 기류가 팽팽하게 담긴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로는 "누군가 이동식을 향해 슬픔이 차고 넘쳐서 미쳐버릴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고 일컫는 대사가 있다. 이동식이라는 캐릭터를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대사라 인상 깊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신하균은 휘몰아치는 전개 속 '괴물'이 담고 있는 메시지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신하균은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해서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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