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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3위 자리? 우리에게 물어봐'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도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리그내 선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일정이 중단된 남자부와 달리 여자부는 정상적으로 정규리그 마지막 6라운드를 치르고 있다.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선두 경쟁도 진행형이지만 '봄 배구' 막차행 티켓이 걸린 3위 자리 경쟁은 더 치열하다. 아직 플레이오프 진출 탈락 여부가 결정된 팀이 없는 가운데 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의 3위 다툼은 배구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은 5위 KGC인삼공사와 연달아 경기를 치른다. 도로공사는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원정으로, IBK기업은행은 안방인 화성체육관에서 오는 7일 각각 KGC인삼공사를 만난다.

KGC인삼공사 고민지가 3일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홈 경기 도중 서브를 넣기 위해 패스(토스)를 올리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KGC인삼공사 고민지가 3일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홈 경기 도중 서브를 넣기 위해 패스(토스)를 올리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은 "오늘(3일) 경기도 그렇고 다음 경기도 그렇게 됐다"고 웃었다. 3위 결정에 있어 KGC인삼공사가 캐스팅 보터가 된 셈이다.

이 감독은 "희박하지만 우리도 (봄 배구행)가능성이 남아있다"고 했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도로공사전이 끝난 뒤 3경기가 남아있다.

산술적으로는 3위로 올라서는 일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도로공사전을 포함한 4경기를 모두 이기고 대신 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이 남은 경기에서 승점 추가 없이 모두 패할 경우 KGC인삼공사가 극적으로 3위를 차지하며 봄 배구에 나갈 확률은 있다.

이 감독은 "어쨌든 남은 경기는 모두 베스트 전력으로 나설 것"이라며 "주전 세터도 염혜선에서 하효림으로 바뀐 상황이라 나머지 선발 라인업에 계속 변화를 주거나 젊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기 보다는 고정적으로 가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KGC인삼공사는 이 감독 언급처럼 이날 승수를 더했다. 도로공사에 1세트를 먼저 내주면서 끌려갔지만 2~4세트를 내리 가져오며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KGC인삼공사 선수들이 3일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홈 경기 도중 공격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KGC인삼공사 선수들이 3일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홈 경기 도중 공격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양 팀 합쳐 최다인 39점을 올린 디우프(이탈리아)가 제몫을 했고 여기에 승부처가 된 2, 3세트 그리고 4세트 고비마다 나온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이 역전승 원동력이 됐다.

올 시즌 후반기부터 소속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주전으로 코트에 나오는 시간이 늘어난 고민지와 고의정은 이날 21점과 서브 에이스 5개를 합작했다.

베테랑 미들 블로커(센터) 한송이도 5점에 그쳤지만 상대 공격을 4차례나 가로막았다. 세트 후반 및 접전 상황에서 상대 공격 흐름을 잘 끊었다. 인삼공사를 만나는 IBK기업은행 입장에선 디우프에 외에 신경써야할 선수가 늘어난 셈이다.

KGC인삼공사 한송이가 3일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홈 경기 도중 블로킹에 성공한 뒤 밝게 웃고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KGC인삼공사 한송이가 3일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홈 경기 도중 블로킹에 성공한 뒤 밝게 웃고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조이뉴스24 대전=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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