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지수가 학교폭력(학폭)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다.
지수는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폭로글로 인해 학폭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작성자는 "지금 착한 척 그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TV에 나오고 있으나, 그는 학폭 가해자, 폭력배, 양아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중학교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학교 일진으로 군림하여 학교에서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지수의 학폭을 주장하는 글이 연달아 게재됐고, 그 중에는 성폭행을 일삼았다는 글도 있어 충격을 안겼다. 이에 소속사 키이스트는 3일 "당사는 본 사안을 중대히 인지하고 사실 확인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려고 한다"라며 이메일로 제보를 받아 사실 그대로를 취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지수를 향한 비난과 그가 출연 중인 KBS 2TV '달이 뜨는 강' 하차 요구가 쏟아졌다. 이에 지수는 4일 "저로 인해 고통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라며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무릎 꿇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학폭을 인정한 후 사과했다.
지수는 현재 '달이 뜨는 강' 남자 주인공 온달 역을 맡아 19, 20부 막바지 촬영을 진행하던 중이었다. 하지만 그가 학폭을 인정한만큼 더는 드라마에 출연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시청자들의 비난이 거센 상황. 이에 제작진은 촬영 일정을 취소하고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
일단 지수의 하차로 무게가 실렸다. 한 방송 관계자는 조이뉴스24에 "제작진이 지수를 대신할 신인 배우를 물색하고 있다. 몇몇 곳에 제안을 넣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제작진은 지수가 하차를 하더라도 재촬영을 다시 해야 할지, 아니면 편집 후 남은 부분만 다른 배우로 촬영을 할지 등 여러 사안을 논의 중이라 명확한 입장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현재 지수의 빈자리를 채울 배우로는 나인우가 제안을 받고 검토 중이다.
문제는 지수의 하차에서 끝날 사안이 아니라는 점이다. 방송가에서는 지수의 흔적 지우기에 나선 상황. 이에 지수가 출연했던 작품 다시보기 서비스가 중단됐다. 지수로 인해 방송사, 제작사는 물론이고 함께 출연한 배우들까지 피해를 떠안게 됐다.
또한 최근 연달아 일어난 학폭 폭로로 인해 방송가는 비상에 걸린 상태다. 학폭 의혹이 불거진 이들 뿐만 아니라 혹여 관련된 이가 있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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