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그룹 신화와 동방신기는 K팝을 이끄는 '장수돌'이자 '현역 가수'들이다. 후배 그룹들의 '단골 롤모델'이었던 신화와 동방신기가 잇단 잡음으로 '공들여 쌓은 탑'이 흔들리고 있다.
그룹 신화는 에릭과 김동완의 불화로, 동방신기 유노윤호는 방역수칙 위반으로
오랜 기간 곁을 지켜준 팬들을 실망 시키고 있다.
신화 에릭은 여러 번에 걸처 쓴 긴 글을 통해 김동완과 오랜 시간 소통이 없었다고 저격했다. 데뷔 23년 장수돌의 불화설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많은 대중에게 충격을 안기고 있다.
에릭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김동완과 개인적인 연락이 전혀 되지 않고, 김동완이 수 년 전 자신을 차단해 소통할 수 있는 경로라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김동완이 클럽하우스에서 신화의 활동 방향을 언급하며 에릭을 저격한 것에 대해 "나 없는 데서 사람들 모아놓고 정해지지도 않은 얘기 하지말고 그런 얘기하려면 단체 회의때 와"라고 말하며 김동완의 팀 회의 불참을 폭로했다.
김동완은 자신의 SNS를 통해 에릭을 재차 저격하고 나섰다. 김동완은 "내일 신화 멤버를 만나면 대화를 잘 해보겠다"면서도 에릭이 제작진과 소통하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자 에릭은 신화 멤버들이 모든 단체 채팅방에 김동완이 수 년 간 참여하지 않았고, 김동완이 휴대전화 번호를 바꾼 뒤 자신을 차단해 연락할 수단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김동완이 팬들 사이에서 제 편을 만들기 위한 '정치질'을 했다고도 표현했다.
에릭의 폭로 수위가 높아지자 김동완은 에릭 SNS에 "아까 6시쯤 앤디와 통화했다. 내일 셋이서 만나서 얘기하자고 했는데 전달이 안 됐나보다. 내가 서울로 갈 테니 얼굴 보고 얘기하자"라고 댓글을 남겼다. 이후 에릭은 팬 커뮤니티의 글을 캡처해 자신의 SNS에 올린 뒤 의견을 게재하는 식으로 설전을 이어갔다.
그룹 신화는 1998년 데뷔해 23년을 활동 중인 국내 최장수 아이돌 그룹이다. 1세대 아이돌 중 해체하지 않고 꾸준히 활동 중으로, 그간 멤버 불화설 없이 팀을 이끌고 왔다는 데서 멤버와 팬클럽 신화창조 모두 큰 자부심을 느껴왔다. 그랬기에 멤버들이 직접 나서 서로를 저격한 불화설은 팬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에릭 김동완은 15일 만남을 가지며 이번 사태 및 불화설에 대해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 암시했다. 23년 장수 그룹이 위기를 이겨내고 나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그룹 동방신기의 유노윤호도 방역 수칙을 위반해 팬들에 실망감을 안겼다.
유노윤호는 지난달 말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영업제한 시간인 오후 10시를 훌쩍 넘겨 자정께까지 술자리를 가지다가 적발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유노윤호의 사과로 사태가 일단락 되는 것으로 보였지만, 적발 당시 이용 중이던 유흥주점이 무허가 업소로 밝혀지며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12일 한 매체는 유노윤호가 방역수칙을 어겨 적발된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술집이 무허가였다고 보도했다. 이 술집은 관할 구청에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 놓고 실제로는 여성 종업원이 접객하는 형태의 무허가 유흥주점으로 운영됐다. 적발 당시 유노윤호는 경찰의 단속을 피하려 도주를 시도했다는 보도도 나와 물의를 빚었다.
이에 대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유노윤호는 고민 상담을 하고 싶다는 친구의 연락을 받고 친구가 오라는 장소로 갔을 뿐이며, 그날 처음 방문한 곳이었다"며 "여성 종업원이 동석한 사실 역시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또 "도주를 시도한 사실이 전혀 없다. 오히려 경찰 및 관련 공무원들의 공무집행에 성실히 협조하여 곧바로 현장에서 신분 확인 후 귀가 조치를 받았다. 갑작스럽게 십여명의 사복경찰이 들이닥쳐 단속하는 상황에서 경찰관임을 인식하지 못했던 친구 일부가 당황해 항의하기는 했으나, 이는 유노윤호와는 관계없이 일어난 일이다"라고 입장을 냈다.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평소 바른 생활 태도와 '열정맨'으로 사랑받았던 유노윤호의 이미지 타격은 컸다. 유노윤호가 모델로 활동 중인 오뚜기 컵밥 광고와 배달앱 요기요 측은 즉각 이미지와 게시물을 삭제했다. 유노윤호가 MC를 맡아 첫방송을 앞두고 있는 Mnet '킹덤: 레전더리 워' 제작진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신화와 동방신기는 K팝을 이끈 1세대와 2세대 대표 아이돌로, 후배 그룹들의 모범이 된 팀이다. K팝 역사에 숱한 기록을 세워왔고, 지금도 '현역 활동' 중인 몇 안되는 그룹이다.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고, 팬덤의 자부심 역시 컸다. 이번 사태로 그룹 명성에 금이 갔고, 팬들의 실망감도 컸다. 이번 사태를 수습한다고 해도 이미지 회복 등 남은 과제도 많다.
그룹 활동 중 최대 위기를 맞은 이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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