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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학폭 안돼"…'최면' 이다윗X조현, '기억 조작' 압도적 공포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최근 운동계, 연예계를 뒤흔든 학폭(학교 폭력) 사태를 상기시키는 영화가 등장했다. 바로 '최면'이다. 최면이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인간의 간사한 기억을 다룬다. 그 과정에서 학폭까지 담아내며 섬뜩하면서도 씁쓸한 메시지를 전한다.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영화 '최면'(감독 최재훈)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최재훈 감독, 배우 이다윗, 베리굿 조현, 김도훈, 손병호가 참석했다.

배우 손병호, 이다윗, 베리굿 조현, 김도훈이 영화 '최면'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스마일이엔티]
배우 손병호, 이다윗, 베리굿 조현, 김도훈이 영화 '최면'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스마일이엔티]

'최면'은 최교수(손병호)에 의해 최면 체험을 하게 되 도현(이다윗)과 친구들에게 시작된 악몽의 잔상들과 섬뜩하게 뒤엉킨 소름 끼치는 사건을 그린 공포 스릴러다.

이다윗은 최면에 빠져들며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을 경험하게 되는 도현 역을 맡아 성숙하지만 불안한 20대의 심리를 그려냈다. 또 베리굿 조현은 캠퍼스 내 괴롭힘과 왕따로 고통받는 걸그룹 현정 역을, 김도훈은 전직 권투선수 병준 역을 맡았다. 손병호와 서이숙은 대학교수 역을 맡아 극에 안정감을 더한다.

'최면'은 최면을 주요 소재로 다루고 있다. 도현을 필두로 모든 인물들이 최면에 빠지며 경험하게 되는 최면 속 강렬한 공포를 선사한다. 하지만 최면은 소재일 뿐, 기억과 죄의식에 대해 심도깊은 메시지를 전한다. 최면을 통해 스스로 기억하지 못한 과거의 기억을 마주하게 되는 것. 그리고 최근 이슈로 떠오른 '학폭' 문제까지 다루면서 다시 한번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게 한다.

최재훈 감독은 "'최면'은 '검객'보다 먼저 시나리오를 썼다. 7년 정도 됐다. 그 때도 학폭 문제가 있었다. 매년 끊이지 않게 발생한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개봉 시기에 또 학폭 문제가 불거졌다"라며 "소재는 최면이지만, 죄의식을 얘기하고 싶었다. 당시에도 학폭이 심각해서 그런 주제로 풀고 싶었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배우 이다윗이 16일 영화 '최면'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스마일이엔티]
배우 이다윗이 16일 영화 '최면'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스마일이엔티]

이어 이다윗은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끌린 건 최면이었지만, 계속 생각하게 되는 것이 죄의식이었다. 내가 기억을 스스로 지운 건지, 누구가에 의해서 지워진건지 확실하지 않은 채 살아간다. 피해자인 줄 알았는데 가해자였다"라고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폭' 소재에 대해 "'나는 이런 적이 없나' 생각하게 되더라. 큰 피해를 입히는 일 뿐만 아니라 살면서 사소하게 작은 상처를 주고 기억 못할 수 있다. 기억을 왜곡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집에서도 '내가 누군가에게 나쁜 사람이진 않았나',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고민을 했던 시간이 있었다"라고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기도 했다고 밝혔다.

베리굿 조현이 영화 '최면'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스마일이엔티]
베리굿 조현이 영화 '최면'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스마일이엔티]

조현 역시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는 최면이 흥미로웠는데, 피해자와 가해자 부분에서 한 번 더 생각을 하게 됐다"라며 "요즘 학폭, 왕따 이슈가 많은데 청소년 시절 학교 폭력은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정말 유감스럽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걸그룹 멤버이지만 배우로도 활약하고 있는 조현은 "공포 영화를 어릴 때부터 좋아해서 이번에도 참고를 많이 했다"라며 "살면서 현정이처럼 극적인 상황에서 두려움, 공포감을 느낀 적은 없다. 그 상황에서 몰입하고 그런 공포감 같은 감정들을 표현하고 싶어서 노력했는데, 그것이 큰 의미였고 조금은 힘들었다"라고 중점을 준 바를 밝혔다.

'최면'은 오는 24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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