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에 6개월간 성폭력 당해"…'PD수첩', 피해 주장 제보자 증언

[조이뉴스24 정명화 기자] 축구선수 기성용(32·FC서울)을 둘러싼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 논란에 대한 새로운 폭로가 나왔다.

지난 16일 오후 MBC 'PD수첩'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스포츠계를 강타한 '학폭 사태'를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근 국민적 관심으로 떠오른 축구 스타 기성용의 '학폭' 진실 공방을 통해 새로운 제보자 인터뷰를 공개했다. 제작진은 초등학교 시절 기성용 선수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C씨와 D씨의 인터뷰를 방송했다.

피해자들의 법률대리를 맡은 박지훈 변호사는 "성기 모양까지 기억하고 있고, 구강성교를 할 때 느낌까지 비참하고 참담한 심정으로 이야기를 했다"고 말해 충격을 던졌다.

박변호사는 "2000년 1월부터 2000년 6월까지 전남에 위치한 모 초등학교 축구부에서 현직 축구선수 A씨(기성용)과 B씨가 피해자 C씨와 D씨를 향한 참혹한 성폭력 사건이 여러 차례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 인터뷰를 통해 피해자 C씨는 "스포츠 뉴스가 끝나면 불을 껐다. 매일 축구부 합숙소의 그 장소에서 (폭력사건이) 일어났다며 "저희는 항상 그 위치에서 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루는 제가 울고 하니까 '오늘 하지 마라' 해서 고개를 들었는데 기성용 옆에 D(또 다른 피해자)가 준비하고 있었다. B에게 너무 미안해서 그냥 모른 척하고 잤다"고 말했다.

D씨 역시 "피해 횟수를 정확하게 기억할 수는 없지만 한두 번 불려간 게 아니었다"며 "다함께 잤던 축구부 숙소에서 항상 당했다. 거짓 주장을 할 거면 (증인이 없는) 다른 곳에서 당했다고 했지 않겠느냐. 우리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항상 같은 자리에서 (성폭행을) 당했다. 내 말이 만약 거짓말이라면 나는 모든 걸 다 내려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6개월에 걸쳐 성폭행이 이어졌다는 두 사람은 "축구를 그만두라고 할까봐 말할 수 없었다"며 기성용의 진실된 사과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성용의 법률 대리인은 "피해자 측에서 고소를 말아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추가 증거를 갖고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제시를 하면 된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