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콘텐츠 제작 수요가 늘면서 중소형 제작사에게 많은 기회가 생길 것으로 봤다.
25일 한화투자증권 지인해 연구원은 "국내 OTT 서비스가 콘텐츠 가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제는 심지어 5가지(토종OTT/유통사/플랫폼/통신사/방송사)의 형태로 구분해 정리할 정도인데, 티빙(TVING)과 KT그룹의 미디어 콘텐츠 전략 발표를 통해 그 모습이 더욱 뚜렷해졌다"고 밝혔다.
CJENM의 티빙은 올해부터 향후 3년 간 콘텐츠 및 OTT 사업에 4천억원을 투자, 유료가입자 500만 명을 목표한다. 올해 초 JTBC스튜디오가 2대 주주로 합류했고, CJENM+JTBC+네이버 등의 협력으로 올 한해에만 약 20편의 오리지널 콘
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1월 첫 예능 '여고추리반'을 시작으로 김은숙 작가가 참여한 드라마 '당신의 운명을 쓰고 있습니다', 4월 백종원의 로드 다큐멘터리 '백종원의 사계', 나영석 PD의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이 오직 티빙 독점방영으로 공개된다. 공유, 박보검 주연의 영화 '서복'도 오리지널로 공개한다. 드라마, 예능, 다큐멘터리, 영화 등 모든 콘텐츠 장르를 망라하는 것이다.
KT는 2023년까지 4천억원을 투자해 100개 이상의 드라마를 제작한다. '미디어 콘텐츠'를 KT의 '성장 엔진'으로 삼겠다고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했다. 핵심은 수직계열화다.
KT 스튜디오지니는 스토리위즈가 보유한 원천 IP 자산을 활용해 드라마, 영화, 예능 등 다방면의 콘텐츠를 전문 투자·제작·유통한다. 이렇게 제작된 콘텐츠는 스카이티브이 실시간 채널, 올레TV, 스카이라이프 등 KT그룹 플랫폼에서 1·2차 판권으로 유통한다. 이후 KTH 시즌(Seezn) OTT 서비스를 통해 국내외 후속 판권 유통을 하고, 추가적으로 지니뮤직을 통해 음원 OST 등 콘텐츠 부가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이다.
지 연구원은 "콘텐츠 제작 수요는 점차 늘어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 수혜는 직접 IP 보유 전략을 고수하고 텐트폴 레버리지를 겨냥한 대형사보다는 중소형 제작사에게 더욱 큰 기회가 될 것 같다"라며 "티빙과 KT 모두 IP를 100% 보유하는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이지만, 직접 순수 제작까지 온전히 수용하기에는 공급이 너무 많아 중소형 제작사와 협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규모가 큰 국내 OTT의 외주제작 편수가 증가해 또다른 수익모델이 추가됐다는 뜻"이라며 "규모의 경제 시현, 실적의 지속성 강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라고 분석했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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