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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잘 컸다"…위로+공감 더한 강승윤, 8년만 솔로 컴백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가수 강승윤이 10년간의 음악 인생을 담아 8년만의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좋은 사람들의 지원 속 선보인 '아이야'가 대중에게 위로와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29일 강승윤 솔로 정규 1집 'PAGE'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강승윤 '페이지' 콘셉트 포토 [사진=YG엔터테인먼트]
강승윤 '페이지' 콘셉트 포토 [사진=YG엔터테인먼트]

이날 강승윤은 솔로 컴백 소감에 대해 "강승윤의 음악 인생 10년이 담겨 있다. 앨범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꿈같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강승윤 신보 타이틀곡 '아이야'는 나이가 들수록 갖게 되는 책임감과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털어놓은 그의 고백이 듣는 이의 마음을 울리는 곡. 웅장하면서도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강승윤의 시원시원한 보컬이 매력적이다.

강승윤은 타이틀곡 '아이야'에 대해 "아이들에게 쓰는 말 '아이야'다. 감탄사이자 '아야'같은 중의적 의미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 강승윤은 "이 노래는 내 자신에게 하고 싶은 위로가 담겨 있다.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해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위로를 받을 것 같은 곡이라 나름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야'라는 노래의 시작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승윤은 "책임감에 어깨가 짓눌린 적이 있었다. 그 때 '난 아직 우리 엄마에겐 '아이'인데, 너무 어른인 척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거기서 출발해서 '아이야'가 탄생했다. 부담을 느끼며 살아간다는 생각에 그 분들을 위로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강승윤은 10년 가수 인생을 돌아보는 다양한 영상이 담긴 뮤직비디오에 대해 "공연장이 '후 이즈 넥스트:윈'을 촬영했던 곳이었다. 그 장소에 도착하는 순간 기억이 새록새록 나더라. 너무나 뜻깊었다"고 말했다.

강승윤은 "이 티저가 나간 이후에 많은 팬들이 빈 객석을 보면서 '슈퍼스타K' 촬영장 아니냐고 했는데, 그 부분을 의도했다. 하지만 장소 섭외를 못해서 그렇게 보이게끔 했다"고 설명했다.

강승윤 '페이지' 콘셉트 포토 [사진=YG엔터테인먼트]
강승윤 '페이지' 콘셉트 포토 [사진=YG엔터테인먼트]

강승윤은 이번 앨범 '페이지'의 주안점을 묻는 질문에 "8년만 솔로 앨범이다. 긴 시간 뒤 나오는 첫 정규 앨범이 사랑이 주제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내가 주제여야 한다고 봤다. 나 자신, 내 음악을 들어주는 청중에게 들려주고 싶은 메시지를 솔직하게 담아내는 게 주제였다. 지난 10년의 회고록"이라고 답했다.

위너와의 음악적 차별점에 대해서는 "위너의 음악과 내 음악이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장르에 제한을 두지 않기 때문이다. 안에 담긴 메시지는 차별화돼 있다. 아무래도 그룹이고 멤버들이 있다 보니 퍼포먼스도 중요하고 사람들이 원하는 위너의 세련되고 청량한 이미지를 중점에 뒀었다. 하지만 솔로 앨범은 정말 이야기에만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승윤은 록 장르에 특화된 음악색을 선보여왔다. 이에 어떤 방향으로 음악을 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강승윤은 "특정한 방향을 잡아놓진 않는다. 그냥 메시지가 있으면 발전시키는 것에만 몰두했다. 어떤 장르로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어릴 때부터 록을 해왔으니 록 창법이 편한 건 있지만, 곡을 만들 때는 오히려 록이 더 도전적인 장르가 됐다. 그런데 이번에 다 기타 베이스의 노래가 나오긴 했더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번 신보에는 원슈타인, 사이먼 도미닉, 송민호, 윤종신 등 가요계 다양한 싱어송라이터들이 대거 참여했다.

강승윤은 "'아이야'를 만들면서 무조건 윤종신과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연락을 드렸다. 내 선생님이자 멘토이고, 인생을 먼저 산 선배로서 이 감정에 대해 대답을 해주시는 형식의 가사를 써주시면 어떻겠냐고 요청했다. '승윤이 원하는 게 있다면 다 해줘야지'라고 말해주셨다.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윤종신 선생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강승윤은 "윤종신 선생님께 가사를 받고 녹음을 부탁드렸는데 해외에서 혼자 녹음을 해서 보내주셨다. 마지막 부분에 윤종신이 '잘 컸다'라고 말씀해주셨는데 녹음실에서 녹음 파일을 받아서 듣고 정말 울컥했다. 정말 큰 감동을 받았다. '잘 컸다'라는 말 하나 때문에 이 노래가 제일 마지막 트랙이 됐다. 이 앨범의 가장 마지막 가사는 '잘 컸다'다. 정말 센스쟁이 시다"고 말하며 재차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번 솔로 신보를 들은 위너 멤버들의 반응도 공개됐다. 강승윤은 "형들은 마냥 축하를 해줬다. 진우는 SNS를 통해서도 홍보를 해준다. 승훈도 항상 '앨범 잘 돼가냐. 언제 나오냐. 축하한다'고 말하면서 축하해줬다. 민호는 좋은 친구이자 음악적 동료다. 서로에게 영감을 나눠주는 동료다. 민호 집에 가서 앨범을 싹 다 들려줬다. 냉정한 피드백을 해줬다. 타이틀곡을 고민할 때, 민호가 자신의 원픽이 '아이야'라고 말해줬다. 진심으로 좋다고 말해줘서 마음이 따뜻해졌던 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강승윤은 "만드는 사람 뿐만 아니라 듣는 분들이 울림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가짐이 담긴 음악이 가장 나 답다고 생각한다. 메시지를 중점적으로 담아냈으니 가장 나 다운 앨범이라 생각한다. 듣는 분들이 어렵지 않게, 온전히 이 곡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곡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승윤은 "위너 멤버 형들이 군대에 갈 때 '위너의 1막이 끝났다. 제2막을 기대해달라'고 말한 적 있다. 비슷한 의미인데, 내 솔로로서는 1막은 시작하지 않은 것 같고, 프롤로그의 클라이막스 정도다. 이걸 지나고 나면 비로소 강승윤의 1막이 시작될거라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승윤 신보 '페이지'는 2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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