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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프스', 운명의 성당에 선 조승우x박신혜x김병철…결말은?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시지프스' 조승우, 박신혜, 그리고 김병철이 운명의 성당에 모두 모였다. 시지프스 운명의 장대한 여정이 그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10주년 특별기획 '시지프스: the myth'(극본 이제인 전찬호, 이하 '시지프스') 15회에서는 지독한 시지프스 운명에서 벗어나기 위한 한태술(조승우)의 마지막 계획이 전개됐다.

'시지프스'가 8일 종영된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하지만 의도적으로 벙커에 가둔 강서해(박신혜)가 시그마(김병철)의 시나리오대로 제 발로 그를 찾아오는 등, 태술의 계획은 조금씩 어긋나고 있었다. 결국 10월 31일, 운명의 장소인 성당에 선 세 사람이 엔딩을 장식하면서, 긴장감이 절정으로 치달았다.

먼저 태술은 서해를 벙커에 가두고 단독 행동에 나섰다. 예상대로 시그마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를 지켜봤다. 항상 옆에 있을 수 있고, 눈에 띄지 않으며, 어디든지 들어갈 수 있는 퀀텀앤타임의 청소 용역이었던 것. 창립자를 제외하고 제일 오래 일한 직원이 시그마라는 사실은 그가 얼마나 오랫동안 태술을 지켜봐 왔는지에 대한 증거였다. 태술은 "이번엔 끝장을 보자"라며 용역 대기실을 찾았지만, 그곳엔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짙은 어둠이 깔려 있었다.

당연히 어둠에 익숙한 시그마가 우세했다. 앞이 잘 보이지 않은 태술은 분노와 두려움에 허공을 향해 방아쇠를 당길 뿐이었고, 시그마와 부하들은 재빠르게 그를 포위했다. 그렇게 정신을 잃은 태술은 타임패러독스로 엿봤던 미래의 그곳, 성당에서 눈을 떴다. 10월 31일 죽음이란 정해진 운명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몇 번의 기회를 다시 줘도, 결과는 결국 똑같아져"라는 시그마의 농락대로 되고 있는 것만 같았다.

시그마는 이번에도 같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덫을 놓았다. ‘서해바라기’ 썬(채종협)을 이용해 태술이 숨긴 서해를 밖으로 끌어낸 것. 이에 벙커 안에 숨은 탓에 위치를 추적할 수 없었던 단속국이 그녀를 찾아냈고, 정현기(고윤)가 복수의 총을 겨눴다. 하지만 이번에 희생된 이는 서해를 보호하기 위해 막아선 썬. 오로지 자신만을 걱정해주던 그의 죽음에 서해는 흑화했고, 끝장을 보기 위해 성당으로 향했다. 시그마의 계획대로, 그녀는 제 발로 운명의 장소를 찾아갔다.

시그마가 이들을 성당으로 불러 모은 이유는 따로 있었다. 핵전쟁으로 서울의 모든 것이 다 타버렸는데, 유일하게 이 성당만이 멀쩡했고, 업로더는 바로 이곳 지하에 있었다. 태술을 향한 열등감에 휩싸인 에디 김(태인호)이 이미 기계는 만들어 놓은 상태. 마지막 코딩만 완료된다면 시그마는 업로더로 핵을 날려 그날 자살을 시도하는 현재의 자신, 서원주를 구하고, 혐오의 시선을 보냈던 사람들이 모두 없어진 세상에서 절대 권력을 잡을 수 있었다. 그가 세상의 멸망을 원한 이유였다.

그런 의미에서 태술의 코딩은 그 계획의 마지막 퍼즐이었다. 시그마의 시나리오대로라면 "이따 네 애인 와서 총 맞고, 너는 울고불고 난리 치며, 마지막 코딩을 완성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태술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데. 네 그 머리에 총알이 박혀"라고 반박했다. 그때, 구원자 서해가 성당 안으로 들어섰고, 태술은 오히려 "서해 왔다"며 반가워해 의문을 자아냈다. 시그마의 계략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이것 또한 태술이 내다본 미래의 일부일까.

'시지프스' 최종회는 8일 방송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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