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가수 강다니엘이 'YELLOW'를 통해 컬러시리즈의 강렬한 대미를 알렸다. 그 과정에서 워너원 재결합 가능성에 대해서도 솔직한 답변으로 눈길을 끌었다.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 씨네시티에서 강다니엘 새 앨범 'YELLOW'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강다니엘은 "'옐로우' 앨범이 작업 완료된 상태에서 지난 컴백을 진행했다. 이번 앨범 메시지가 세다 보니 예고편을 들려드리고 싶어서 지난 곡을 선택했다. 이 컴백은 원래 플랜이었다. 팬들을 빨리 만나고 싶었다"며 두 달 만의 컴백 소감을 밝혔다.
'YELLOW'는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컬러 시리즈의 세번째 스토리이자 마지막 편이다. 이중성, 모순, 반전과 경고, 위험, 불완전의 상태를 노래할 예정이다.
강다니엘은 "컬러 시리즈 마지막 앨범이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메시지 속에서 기획했다. 내가 얘기하고 싶었던 이중성, 모순 등의 노래로 녹여내고 싶었다. 속마음도 풀고 감성적인 면도 들어간 앨범이다. 새벽에 쓴 일기장 같은 앨범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노란색은 귀엽다고 생각하는데, 내게 노란색은 밝은 느낌이 아니다. 새벽에 가로등을 봤을 때 같아서 차갑고 혼자만의 생각을 가지게 되는 색"이라 말했다.
또 강다니엘은 "삼원색은 가장 유명하고 잘 알려진 색이다. 그걸 보고 컬러 시리즈를 구상했다. 청량한 '싸이언', 부드럽고 씁쓸한 '마젠타'에 이어 스스로의 얘기를 할 수 있는 '옐로우'까지 잘 마무리 지었다고 생각한다"며 컬러 시리즈를 마무리 지으며 소회를 전했다.
강다니엘의 타이틀곡 'Antidote'는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는 명제로,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해독제를 찾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얼터네이티브 알앤비 곡으로 구간마다 록 요소를 가미해 사운드의 깊이를 더했다.
강다니엘은 "마음의 병으로 벼랑 끝에 있는 심정이 담겨 있다. 마음의 병을 외적인 약으로 치료할 수 없지 않나.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걸 찾는 모순을 그려내고 싶었다"며 "곡을 녹음할 때 더 목소리를 날카롭게 하려 했다. 록 요소도 많아서 실험적인 도전도 많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강다니엘은 이번 신곡 장르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히며 "'마젠타' 앨범 당시 스스로 음악적으로 성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부족한 면모가 보였다. 팬들의 피드백을 들으며 좀 더 완성된 모습을 보여드리고픈 욕심이 생겼다. 해외 아티스트와 곡 작업을 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알앤비나 록을 한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강다니엘은 "전작에서는 내가 변해가는 과정을 보여줬다면 이번엔 이 노래를 통해 나를 들여다보는 과정을 담았다"며 차별점을 공개했다.
신보를 준비하는데 있어 느꼈던 심적 부담감도 토로했다. 강다니엘은 "나는 내 얘기로 작사를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지금이 가장 맞는 시기고 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작사를 할 때 감정에 빠지게 되니까 밥맛이 없더라.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됐지만, 스스로 고해성사를 한 것 같아서 자기만족도 하게 됐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또 강다니엘은 '프듀' 선배격인 아이오아이의 5월 재결합 소식 및 워너원의 재결합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어서 축하드린다고 말하고 싶다. 나에게도 워너원은 소중한 추억이다. 돌이켜보면 스스로가 실력적으로 아쉬웠지만 좋은 기억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꼭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겠다"고 말했다.
워너원 멤버였던 김재환 윤지성 뉴이스트 에이비식스 등과 솔로, 그룹으로 같은 시기 컴백해 활동하게 된 소감도 밝혔다. 강다니엘은 "같이 활동이 겹치게 돼 기쁘다. 각자 자리에서 멋있는 아티스트와 곡으로 만날 수 있게 된게 처음이기 때문이다. 서로에게 시너지가 났으면 한다. 남다르고 색다르고 기쁘다"고 답했다.
강다니엘은 '너와 나의 경찰수업'을 통해 연기에 나선다는 보도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강다니엘은 "어릴 때 꿈이 영화감독이었다. 누구보다 영화를 좋아하고 캐릭터 해석도 즐긴다. 그래서 연기를 쉽게 생각할 수 없었다. 아직까지는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기회가 된다면 하겠지만, 나 스스로도 노력할 예정이다. 더 견고해지고 더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솔로 아티스트로서 강다니엘의 행보를 자평하는 시간도 가졌다. 강다니엘은 "한국에도 멋있는 선배와 동료가 많다. 내가 어디까지 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하고 꾸밈 없는 내 음악을 계속 하고 싶다. 컬러 시리즈가 마무리됐다고 해서 내 음악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소속사 대표로 활동하며 느끼는 고충을 묻자 강다니엘은 "우리는 모든 직원과 가깝다. 형식적인 직급에서 순차적으로 올라가는 시스템이 아니라 모두 가족이라 생각한다. 정말 분위기가 좋다. 팀장님, 실장님을 보며 많이 보고 배운다. 일이 없어도 회사에 갈 때가 있다"고 말했다.
팬송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됐다. 강다니엘은 "힘들었던 시기에 내가 날 함부로 대했던 것 같다. 내 자아가 무너져 내리니까 더 기댈 곳이 없었다. 그런 마음을 팬들도 느꼈을 것이다. 그 마음을 대변해서 팬송을 썼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다니엘 신보는 1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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