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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에이프릴 3년 동안 괴롭힘, 극단적 선택도…트라우마 남아"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가 팀 탈퇴 전까지 폭행 및 폭언이 있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현주는 18일 자신의 SNS에 왕따설과 관련 "우연으로 시작된 여러 상황들 속에 제 입장을 밝히기까지 겁이 많이 났다. 지금도 많이 두렵다"면서도 "이제라도 용기를 내야할 것 같다"라고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 [사진=DSP미디어]

이현주는 "현재 회사는 사실과는 다른 입장문만을 내며 아직 어린 학생인 제 동생과 지인들을 고소했고 가해자들의 부모는 저와 제 부모님께 비난 문자를 보내오기도 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제 목소리로 입장을 밝히면 또 어떤 식으로 저를 힘들게 할까 무서워서 많이 망설여졌다"라고 말했다.

이현주는 데뷔를 준비하던 2014년부터 시작돼 팀을 탈퇴한 2016년까지 3년간 괴롭힘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현주는 "당시 열일곱이었던 저는 숙소 생활을 하며 데뷔를 준비해야 했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가해자들과 함께 24시간을 보내야 했다"라며 "부모님께 괴로움을 털어놓고, 부모님이 회사 대표님에게 말씀을 드려도 저를 나무라는 상황만 반복됐다"고 토로했다.

외부에 공개된 내용들은 극히 일부라고 강조한 이현주는 "3년 동안 꾸준히 폭행과 폭언, 희롱, 욕설과 인신공격에 시달려야 했고, 그 중에서도 특히 제 소중한 할머니, 엄마, 아빠, 동생에 대한 인신공격과 근거 없는 모욕은 견디기 고통스러웠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회사는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방관하였을 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저는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 빠져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지만, 그들은 아무 것도, 일말의 미안함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저는 회사가 일방적으로 준비한 이유를 그대로 옮기며 팀을 탈퇴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계속되는 악플과 비난, 배신자라는 오명까지 떠안아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현주는 "시간이 지나도 힘들었던 기억들은 쉽게 지워지지가 않았다.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던 그 시절의 어두운 기억들이 어느새 트라우마가 되어 저를 삼켜버릴 것만 같았다"라며 "주변 분들이 결국 저를 위해 큰 용기를 내주었고, 지금까지 오게 됐다. 그리고 저도 제 동생과 지인들을 돕기 위해 용기를 내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저는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때의 트라우마와 기억들로 힘들어하고 있지만 극복할 수 없다고 체념하고 불행하게만 살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피해자도 상처를 극복하고 다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약속했다.

이현주의 왕따설은 지난 2월 친남동생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로글을 게재하며 시작됐으며, 이현주의 고등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네티즌 B씨가 추가 폭로하며 논란이 커졌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이현주가 팀 활동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이로 인해 본인의 의지로 탈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는 이현주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유발된 갈등들로 다른 멤버들 또한 유무형의 피해를 겪어 왔다.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며 고통을 호소해 왔고, 당시 정황이나 상황 판단으로는 어느 누구를 가해자나 피해자로 나눌 수 없는 상황임이 분명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허위사실 게재 및 이를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나은이 촬영 중이었던 드라마에서 하차하는 등 에이프릴 멤버들의 활동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에이프릴 일부 멤버들은 이현주의 글에 반박, 진실싸움 공방전을 펼치기도 했다.

다음은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이현주입니다. 그 사이 우연으로 시작된 여러 상황들 속에 제 입장을 밝히기까지 겁이 많이 났습니다. 지금도 많이 두렵습니다.

현재 회사는 사실과는 다른 입장문만을 내며 아직 어린 학생인 제 동생과 지인들을 고소했고 가해자들의 부모는 저와 제 부모님께 비난 문자를 보내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 목소리로 입장을 밝히면 또 어떤 식으로 저를 힘들게 할까 무서워서 많이 망설여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위해 용기를 내준 분들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을 위해 이제라도 용기를 내야할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괴롭힘은 데뷔를 준비하던 2014년부터 시작되어 팀을 탈퇴한 2016년까지 지속되었습니다. 당시 열일곱이었던 저는 숙소 생활을 하며 데뷔를 준비해야 했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가해자들과 함께 24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견디다 못한 제가 부모님께 괴로움을 털어놓게 되었고, 부모님은 대표님에게 말씀 드려 보았지만 도리어 저를 나무라는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가해자들에게 이러한 사실이 알려진 후 저에 대한 괴롭힘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부모님과의 통화는 매니저가 보는 앞에서 짧은 시간 동안만 허락되는 등 상황은 더 악화되었고, 저는 계속 작아져만 갔습니다.

외부에 공개된 내용들은 극히 일부일 뿐입니다. 저는 그 3년 동안 꾸준히 폭행과 폭언, 희롱, 욕설과 인신공격에 시달려야 했고, 그 중에서도 특히 제 소중한 할머니, 엄마, 아빠, 동생에 대한 인신공격과 근거 없는 모욕은 견디기 고통스러웠습니다. 회사는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방관하였을 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저는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 빠져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지만, 그들은 아무 것도, 일말의 미안함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저는 회사가 일방적으로 준비한 이유를 그대로 옮기며 팀을 탈퇴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계속되는 악플과 비난, 배신자라는 오명까지 떠안아야 했습니다.

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것도 모두 제 잘못으로 느껴져 더 열심히, 밝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힘들었던 기억들은 쉽게 지워지지가 않았습니다.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던 그 시절의 어두운 기억들이 어느새 트라우마가 되어 저를 삼켜버릴 것만 같았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제 주변 분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며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러던 중 제 주변 분들이 결국 저를 위해 큰 용기를 내주었고,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제 동생과 지인들을 돕기 위해 용기를 내보고자 합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저를 응원해 주시는 감사한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루하루 저의 안부를 물어봐주시고, 걱정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 저와 비슷한 상처로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당한 괴롭힘과 따돌림은 트라우마로 남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저와 잘 맞을 수 없고, 때로는 미워하는 마음도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떠한 이유에서든 폭력과 따돌림은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디에서든, 누구에 대해서든 따돌림과 괴롭힘은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때의 트라우마와 기억들로 힘들어하고 있지만 극복할 수 없다고 체념하고 불행하게만 살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와 비슷한 고통을 겪은 분들에게 피해자도 상처를 극복하고 다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응원해주시는 분들께도 이 상황을 이겨내는 모습으로 보답해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응원과 힘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큰 용기가 되었습니다.

현재 회사를 통한 모든 활동은 중단되었고, 저에게 들어온 새로운 일조차 저와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무산되고 있습니다. 회사는 전속계약도 해지해 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제 저는 제 자신과 가족, 지인들을 지키기 위해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으려 합니다. 회사의 형사고소에 대해서도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과 함께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쉽지 않겠지만 이번 일을 잘 마무리하여 힘들었던 과거에서 벗어나 더 건강하고 밝은 모습,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새롭게 극복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앞으로의 4월은 이 글을 읽어 주신 여러분에게도 저에게도 모두 행복하고 따뜻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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