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실화탐사대'가 청학대 서당에서 일어난 엽기적 폭력을 다룬다.
24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강서구 한 빌라에서 벌어진 미스터리한 쪽지에 얽힌 사연과 청학대 서당의 폭력 사태를 고발한다.
먼저 빌라를 뒤덮은 의문의 쪽지를 붙인 범인의 정체를 찾아나선다.
지난 3월 30일 서울 강서구 한 빌라 전체에 의문의 표식이 붙여졌다. 제보자 최유리 씨(가명)는 어느 날 빌라 현관문 가장자리에 붙은 흰 종이들을 발견했다. 빌라 두 동에 걸쳐 붙은 종이는 총 40여 개. 충격적인 건 종이에 여성 성기를 지칭하는 두 글자 단어가 쓰여 있었다. 대다수의 주민은 성범죄자의 소행으로 추측했다. 하지만 CCTV에 찍힌 범인들의 모습은 놀랍게도 남성이 아니라 두 여성이었다. 이들은 해 질 무렵 나타나 혐오스러운 쪽지를 붙이고 홀연히 사라졌다.
미궁에 빠진 사건은 한 제보자를 통해 실마리가 잡힌다. 해당 쪽지가 수십 년 전부터 암암리에 내려오는 매매 부적의 한 종류로, 집을 잘 팔리게 해준다는 부적이었다.
이를 토대로 인근 부동산을 취재한 결과, 해당 빌라는 현재 재건축 문제로 수년째 집주인과 건축주 간의 알력 싸움이 있는 곳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프로파일러이자 범죄전문가인 배상훈 씨는 쪽지를 붙인 이들 역시 빌라가 팔렸을 때 이득을 보는 이해관계에 얽혀있을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빌라가 팔렸을 때 누가 가장 이득을 보게 되는가. 신축 빌라 분양을 꿈꾸는 건축주일까. 비싼 값에 빌라를 팔기를 꿈꾸는 일부 집주인들일까. '실화탐사대'가 추적 끝에 만난 범인은 생각지도 못한 제3의 인물이었다.
두 번째 실화는 최근 이슈가 됐던 청학동 서당의 엽기적인 폭력 사태다.
지난 3월, 고요한 지리산 청학동을 떠들썩하게 만든 충격적인 폭로가 있었다. 예(禮)와 인성(人性)을 가르친다는 기숙사형 서당에서 아이들 간 끔찍한 가혹 행위와 성적 고문이 있었다는 것. 언니들이 많은 방에서 생활하며 악몽이 시작됐다는 14살 예빈이(가명). 같은 방을 쓰는 동급생 한 명과 언니 둘은 수시로 예빈이(가명)가 말을 안 듣는다며 머리를 변기에 넣고, 샴푸를 먹이고, 옷을 벗겨 찬물을 뿌렸다. 충격적이게도 이런 일은 한 서당에서만 일어난 게 아니었다. 다른 서당을 다녔던 18살 민우(가명)는 함께 지내던 학생들에게 지속적인 구타와 동시에 체액을 먹이는 등 성적 고문까지 당했다.
이 모든 일이 일어나는 동안 어떻게 학부모들은 아이의 피해 사실을 알 수 없었던 걸까. 서당은 외부도 쉽게 접촉할 수 없는 구조다. 기숙사 방에는 센서가 달려 취침 시간에 문을 열면 경보음이 울리고, 부모와의 면회는 월 1회로 제한됐다. 통화 역시 원장 앞에서만 가능했다. 서당의 감시 속에 아이들은 철저히 고립됐고 그 속에서 폭력은 더 가혹해져 간 것. 모든 걸 관리·감독해야 했던 서당의 원장은 오히려 아이들 중 연장자에게 아이들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며 날로 심해지던 가혹행위에 불을 붙였다.
예절교육의 성지에서 가혹행위의 온상으로 추락한 청학동. 올바르지 못한 어른들의 방치 속에서 가해자와 피해자로 갈리고 만 아이들을 통해 알아본 서당의 민낯을 추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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