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윤여정이 금의환향했다.
윤여정은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 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윤여정은 아카데미 시상식장에서도 착용한 바 있는 항공점퍼에 청바지를 입고 마스크를 한 채 모습을 드러냈다. 당초 밝혔던 것처럼 별다른 공식 행사나 소감 발표는 없었으나 공항에 나온 취재진을 위해 밝게 인사를 건넸다.
윤여정은 지난 7일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하다 판단해 논의 끝에 비공개 입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폐를 끼치지 않고 싶다는 것.
이어 윤여정은 "여우조연상 수상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고, 여전히 설레고 떨린다"며 "무엇보다 같이 기뻐해 주고 응원해준 많은 분들로부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아, 몸 둘 바를 모를 정도로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라며 "덕분에 수상의 기쁨이 배가 되고, 하루하루 정말 행복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또 윤여정은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에 피해가 가는 것을 바라지 않는 마음으로 부득이하게 비공개를 부탁드리는 점,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국내 언론 매체들에 죄송한 마음"이라며 "일단 컨디션을 회복한 후 다시 이야기 나눌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소속사 역시 "저희는 윤여정 배우 귀국 후 배우의 컨디션 회복을 최우선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스케줄을 정리하고 추스를 것이 많아서 바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없을 것 같아 송구스러운 마음이다. 다만 빠른 시간 안에 다시 여러분 앞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윤여정은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는 아시아 여배우로서는 두번째, 한국 배우로서는 최초의 수상이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영화로, 윤여정은 어린 손자들을 돌보기 위해 한국에서 미국으로 온 순자를 연기했다. '미나리'를 통해 30여 개가 넘는 해외 연기상을 휩쓸었다.
윤여정은 귀국 후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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