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보아 오빠로 잘 알려진 뮤직비디오 감독 권순욱이 말기암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권순욱은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제 정말 몸 상태가 너무 안 좋다는 걸 알게 되었고, 현재 의학적으로는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고 한다"라며 "복막에 암이 생겼고 전이에 의한 4기암이다"라고 자신의 건강 상태를 알리는 글을 게재했다.
권순욱은 "복막염으로 고생하던 작년 12월 말쯤 몸 안의 스텐트가 장을 뚫고 나오면서 장천공이 생겼고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동반한 응급수술을 했다. 헌데 예후가 좋지 않은 지 현재 기대여명을 2-3개월 정도로 병원마다 이야기한다"라고 털어놨다.
권순욱은 "어떻게 내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는지, 왜 나에게 이런 꿈에서나 볼법한 일이 나타난 건지 믿을 수가 없지만 잠에서 깨어나면 언제나 늘 현실이다"라고 고통을 토로했다.
권순욱은 장폐색으로 식사를 못해 체중이 36kg으로 줄었고 수액을 꽂은 채로 움직여야 해서 거동이 어렵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그는 "저희 어머니는 꼭 나을 거라 하시지만, 의학적으로는 이미 죽은 사람 판정을 하는 병원과 의사들 그리고 하루하루 죽어가는 몸의 기능들을 보며 저는 이제 자신이 많이 없어진 상태"라며 "그래도 마지막까지 할 수 있는 치료는 계속해서 시도 중이고 매일매일 눈물을 흘리면서도 기약 없는 고통이지만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권순욱은 "한창 신나게 일해도 모자랄 나이에 불과 몇 달 전까지 멀쩡했던 나에게 젊은 나이의 암은 정말 확장 속도가 굉장히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며 "모두들 건강관리 잘 하셔서 이런 고통을 경험하지 않기를 꼭 기원한다"고 했다.
보아는 "오빠야 사랑해! 우리 이겨낼 수 있어! 내가 꼭 라면 끓여줄 거야 그거 같이 먹어야 해"라며 "오빠는 정말 강인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어. 내 눈에 가장 멋지고 강한 사람. 매일 매일 힘내줘서 고마워"라는 글을 게재, 병마와 싸우는 오빠를 응원했다.
권순욱 감독은 1981년생으로, 뮤직비디오 제작회사 메타올로지를 운영하고 있다. 보아의 '온리원', 걸스데이 '반짝반짝', 마마무 '피아노 맨' 등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했으며, 웹드라마 '봉순이: 사랑하면 죽는 여자', MBC 드라마넷 '연애 기다린 보람-내 사랑 울산 큰 애기' 등을 연출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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