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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이승기, 父 안재욱 살해·참해 결말…시청률 6.2% 종영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마우스'가 악인의 업보와 죄악을 참회의 눈물과 속죄로 심판하는 결말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극본 최란/연출 최준배) 마지막 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9%, 최고 7.7%, 전국 가구 기준 평균 6.2%, 최고 6.9%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마우스'가 악인의 업보와 죄악을 참회의 눈물과 속죄로 심판하는 결말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또한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 역시 수도권 평균 3.6%, 최고 4.0%, 전국 평균 3.5%, 최고 4.0%를 기록하며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마우스'는 전 회차 평균 시청률 전국 가구 기준 5.5%로 tvN 역대 수목극 시청률 5위를 차지했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정바름(이승기 분)은 대니얼리(조재윤 분)가 살인 의뢰를 한 '최상위 프레데터' 최영신(정애리 분)을 찾아갔고 "나랑 성요한(권화운 분)이 당신의 실험쥐였냐"고 따져 물었다. 최영신은 '사이코패스 유전자 태아 강제 낙태 법안' 통과를 위해 대니얼리로부터 해당 유전자를 가진 태아 산모인 성지은(김정난 분)과 김희정의 명단을 넘겨받아 관찰 추적을 시작했다는 프레데터 탄생의 서막을 털어놨다.

최영신은 "피해자가 없는, 피해자 유가족도 없는, 범죄 없는 세상을 꿈꿨기 때문"이라고 말했지만, 정바름은 정작 더 한 피해자와 피해자 유가족을 양산한 것에 분노하며 "진짜 괴물은 당신"이라고 응수했다.

범죄 없는 '오즈의 나라'를 꿈꾼 최영신은 끝내 체포됐고, 고무치(이희준 분)는 정바름이 진짜 프레데터였다는 사실에 절규했다. 오봉이(박주현 분) 역시 프레데터 정바름을 대면, "지옥 속에서 평생 죗값을 치르며 살라"고 분노했다. 최홍주(경수진 분)는 오봉이에 이어 정바름을 공격하려는 고무치를 일격한 뒤 정바름을 향해 "고무치에게 한 약속을 지키라"며 돌아섰다. 정바름은 끝내 자수했고, 고무치는 한서준(안재욱 분)의 진짜 아들이 정바름이며, 한서준이 최영신의 비호로 직접 뇌수술을 해 성요한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됐다.

대니얼리가 묵비권을 행사해 최영신 구속이 난항에 빠진 때, 오즈 팀원인 이모(강말금 분)가 기자회견을 자청했지만 약속 시간에 나타나지 않았다. 정바름은 이모에게 불의의 사고가 생긴 것을 직감해 고무치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고무치는 이민수(김민수 분)가 이모를 데리러 간 후 사라진 정황을 파악했다.

그 사이 최홍주는 오봉이와 함께 '셜록홍주' 방송을 준비, 최영신이 정바름의 살인을 은폐하고, 살인을 저지르도록 유도한 배후임을 밝혀냈다. 그리고 대니얼리의 증언에 이어, 고무치가 데려온 이모가 스튜디오에 나타나 최영신과 관련한 모든 증거를 낱낱이 전해 판을 완전히 뒤집어버렸다. 그리고 최홍주는 정바름을 이용해 범죄자들을 처단한데 일조했다고 고백하며, 모든 죗값을 받겠다고 말했다.

결국 사이코패스 유전자 태아 낙태 법안이 통과됐고, 사형 선고를 받은 정바름은 고무치가 한서준에게 말했던 '니 자식이 보는 앞에서 죽여주겠다'는 말대로 자신의 아버지 한서준을 직접 처단했다. 정바름은 "다음 생애는 보통 인간으로 태어나겠다"는 말과 함께, 고통과 괴로움 속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죽음을 맞았다.

'마우스'는 범죄 사건의 진실을 좇는 미스터리 스릴러를 통해 범죄 피해자의 트라우마와 가해자 및 피해자 가족이 받는 사회적 낙인, 범죄 대책 실효성 등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화두로 올리며, 이를 곱씹게 만드는 '메시지의 힘'을 발휘했다.

또한 단순 사건이 중심이 아닌 인물의 심리와 행동에 집중한 플롯으로 심리적인 공감대를 형성했다. 더불어 무수한 사건과 인물의 등장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으며, 크고 작은 떡밥들을 완벽히 회수하는 꼼꼼함을 발휘해 잘 짜인 스토리의 힘이 무엇인지 증명했다.

최준배 감독의 세심한 미장센과 연출력은 '마우스'만의 치밀하고 쫀쫀한 스토리에 강력한 힘과 다채로운 맛을 부여했다. 이전 서사들을 정리하고 이후 스토리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하는 '마우스'만의 독특한 프롤로그와 '마우스' 타이틀을 마치 스토리의 오브제처럼 사용한 타이틀 오프닝, 매 회 '엔딩 맛집'이라는 찬사를 부른 충격적 엔딩들까지,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며 지루할 틈 없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또한 장면과 대사마다 작품이 말하려는 은유와 상징들을 심어놓아 추리하고 해석하는 장르적 재미와 쾌감을 선사, tvN표 장르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극찬을 얻었다.

이승기는 선과 악의 양면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서늘함과 노련함을 내뿜어 감탄을 자아냈고, 이희준은 감정적 소모가 큰 캐릭터를 연기하면서도 강약 조절의 미덕을 잃지 않았다. 박주현은 범죄 트라우마를 앓는 인물에 대한 세심한 접근으로 존재감을 과시했고, 경수진 역시 캐릭터와 작품에 대한 꼼꼼한 해석을 바탕으로 미스터리를 배가해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이들 4인의 주연 뿐 아니라 안재욱-김정난-조재윤-안내상 등 명품 조연 배우, 그리고 아역 배우에 이르기까지, '마우스'의 출연 배우 전원 '인생 연기'를 펼치며 시청자의 눈과 귀를 붙들어 맸다.

제작사 측은 "20부작이라는 긴 호흡을 지치지 않고 유지할 수 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작품을 아끼고 사랑해주는 시청자 여러분의 응원과 성원 덕이었다"고 전하며 "'마우스'가 시청자 여러분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된다면 더 없이 행복할 것이다. 마지막까지 함께 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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