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가수 보아의 친오빠이자 뮤직비디오 감독 권순욱이 기적에 기대 암을 이겨내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권순욱은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적을 믿어보자는 것. 저도 진심으로 기적에 모든 걸 걸어보려 하고 있다. 이제까지 그렇게 살아본 적 없지만, 마지막으로 기적이란 걸 꿈꿔보게 해주신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최근 1년간 총 8번의 입원이 있었고, 엄청난 응급상황과 응급수술 그리고 기대여명까지"라며 "제가 죽을 거라고 가족을 불러놓고 통보한 것만 6번이 넘는다. 그래서 저는 어지간한 의사의 말과 기대여명은 정말 믿지도, 두려워하지도 않았으나, 이번에는 정말 상황이 조금 달랐고, 목숨이 오락가락하는 위기를 제대로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장폐색으로 제 침도 소화 못 시키는 상황이 오게 된 것도, 같은 이유로 두 번의 입원을 했음에도 아무런 호전이 되지 않아 다른 병원에 외래도 가보고 했지만, 결과가 모두 동일했다. 약 하나가 2주 정도의 컨디션을 좌우할 때 한 번의 잘못된 선택은 정말 명줄을 굉장히 빨리 앗아간다는 것도 너무 잘 알고 있고 그런 사례로 고인이 되신 지인들도 계시기에 어느 정도의 확률적 분석에 대한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라고 했다.
이어 "차라리 확률적 분석만 언급하고 개인적인 생각을 빼는 것도 의사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라고 설명했다.
권순욱은 투병 중 겪었던 일들을 언급하며 "의사 선생님의 말이 언제나 옳을 수가 없다는 것, 그리고 이제 기적에 기대보는 것"이라며 "그래서 글을 올리게 된 것이고 의학적으로는 정말 이제는 더 이상 갈 곳이 없다고 느끼게 됐다. 최근에 많은 분들이 연락을 주시고 추천해 주시는 치료들을 해보려고 한다. 이제 그 방법 말고는 제가 할 수 있는 건 없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권순욱은 암의 발병 원인 중 하나인 스트레스를 꼽으며 "첫 발병했던 몇해 전 한해 동안 70편을 제작하고 온갖 스트레스와 직원들과의 트러블, 지옥 같던 촬영장. 회사 운영 그리고 개인적인 문제들과 모든 일들이 피해갈 곳 없이 한 구간에 묶여 저를 괴롭힌 시기가 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아무리 관리를 잘한다고 한들 2기 이상인 경우 열에 아홉은 재발 예약이라고 한다. 젊은 나이에 암이 걸린다는 건 정말 치료 자체가 굉장히 어렵고 불과 며칠만에 몇단계씩 기수를 올릴 수도 있다"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황달이 심해서 항생제를 쏟아붓고 있다"라며 "폐렴도 생겼다고 한다. 암은 정말 모든 합병증을 다 만들어내는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권순욱은 "목숨 걸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이며 다시 의지를 다잡았다.
이에 동생 보아는 "나의 눈엔 언제나 한결같이 멋있고 당당한 우리 오빠"라며 "너답게, 너처럼 헤쳐나가자. 그리고 솔직히 오빠 지금 얼굴이 훨씬 보기 좋다. 저거 전에 사진이잖아. 많이 사랑한다. 오빠 근데 좀 잘생겼다. 보고싶어. 우리 빨리 보자. 잘 이겨내서 집에 와야해"라고 오빠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권순욱 또한 댓글로 "나도 내 동생 덕에 버틴다"라며 "제일 많이 사랑하는 우리 동생이 최고"라고 애정 가득한 글을 남겼다.
권순욱은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복막에 암이 생겼고 전이에 의한 4기암"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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