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힙] '발신제한' 조우진X이재인, '100배 쾌감' 도심추격스릴러(ft.지창욱)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조우진과 이재인이 '발신제한'으로 돌아왔다. 극한의 상황에 빠진 부녀로 변신한 두 사람은 도심추격스릴러로 엄청난 쾌감을 예고했다.

20일 오전 영화 '발신제한'(감독 김창주)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창주 감독, 배우 조우진, 이재인이 참석했다.

'발신제한'은 은행센터장 성규(조우진 분)가 아이들을 등교시키던 출근길 아침,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는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으면서 위기에 빠지게 되는 도심추격스릴러다.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로 시작된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는 흥미로운 사건 설정과 부산 도심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예측불허 전개, 완벽하게 짜인 카체이싱 액션이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더 테러 라이브', '끝까지 간다' 등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영화 편집 스태프로 활약해온 김창주 감독의 첫 연출작이다.

조우진은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고 위기에 빠진 은행센터장 성규 역을, 이재인은 아빠와 함께 등교길에 나선 딸 혜인 역을 맡았다. 여기에 지창욱이 협박범 진우 역으로 힘을 보탰다.

이날 조우진은 "관객들이 예고편보다 최소 99배에서 100배 이상의 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조우진은 "이렇게 힘센 시나리오가 있나 싶을 정도로 텐션이 높았다. 제 멱살을 잡고 끌고 가는 시나리오다. 속도감, 타격감이 엄청났다"라며 "성규 역을 맡기 이전에 봤음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심하게 감정 이입을 했다"라고 전했다.

이재인 역시 "대본 받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제가 그 상황에 놓이면 어떨까 생각도 많이 해보고, 대본 내용도 좋아서 혜인이로 차에 타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기회를 주셔서 운 좋게 출연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김창주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주안점을 둔 것은 '롤러코스터'다. 관객을 롤러코스터에 태워서 앞으로 달려나가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라며 "배우들이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하고 후반 작업까지도 총력을 기울였다"라고 밝혔다. 또 "죽음에 대한 공포감을 모든 관객들이 체험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또 "캐릭터들이 폐쇄된 공간에 앉아 있다. 사람이 갑자기 공포를 느끼면 순간적으로, 본능적으로 나오는 표정이 있다. 그 순간의 표정, 꾸밈 없는 지점을 찾아서 공포감을 쌓아간다"라고 극한의 공포를 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카체이싱 역시 볼거리다. 실제로 그 차 안에 타고 있는 것 같은 박진감과 속도감이 매력이라는 것. 또 김 감독은 "에너지를 응축시켰다가 폭발시킨다"라고 자신했다.

"갈수록 뜨거워지고 성장한다"라고 캐릭터를 소개한 조우진은 "후끈 달궈진 프라이팬에 소시지를 던지면 타닥타닥 튀는데 나를 그렇게 만들자는 마음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엄청난 긴장감, 스릴감, 속도감이 있는 시나리오 속 인물이다 보니 첫 주연이라는 부담감을 뛰어넘는 긴장감이 분명 있었다"라며 "예전에는 봤던 인물을 참고하기도 하고 흉내내기도 하고 했는데 이번에는 그럴 시간이 없었다. 솔직한 마음으로 인간 조우진으로 이 상황에 나를 빠뜨려보자, 내던져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라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조우진은 "순서대로 촬영을 할 수 없다 보니 감정의 세기나 연결에 대한 것을 사전에 들어가기 전에 감독님과 대화도 하고 리딩도 많이 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설계를 많이 하고 들어갔다"라며 "하지만 상황에 많이 빠져있다 보면 보기 불편한 감정, 정확하지 않은 감정이 나올 수 있으니 감독님께 조절해달라고 대화를 많이 하면서 준비를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이재인은 "아빠와의 관계를 많이 생각했다. 이 사건을 겪으면서 캐릭터가 변화하고 성장한다. 또 활약을 하는 것도 있다. 이 캐릭터의 툭툭 튀어나오는 기질, 매력을 잘 표현하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한정적인 공간에서 몸 동작 연기 없이 어디까지 표현할 수 있을지 도전이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조우진은 "이재인의 감정들이 연기종합세트처럼 펼쳐질 것"이라고 극찬했다.

두 사람 외에도 지창욱은 진우 역을 맡아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김 감독은 이런 지창욱에 대해 "전화 목소리를 통해 무서움, 공포를 발현시킬 수 있어야 해서 그런 점에 주안점을 뒀다"라며 "지창욱이 눈망울이 크다. 그 안에 사인이 있을 것 같은 깊이감, 입체감 있는 캐릭터였으면 했다"라고 전했다.

제작보고회 내내 엄청난 케미와 호흡을 자랑했던 조우진은 "감독님과 케미가 좋고 행복했다. 함께 치열했고 같이 힘든 순간을 견딘 전우애가 있다"라며 "감독님과 열 편만 더 하자는 말씀을 드렸다. 대답은 아직 안 하셨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김 감독은 "열 편 같이 하자"라고 화답했다.

'발신제한'은 오는 6월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