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박종진 기자가 IHQ 총괄사장으로 돌아왔다. 언론인 시절부터 솔직담백한 언변으로 화제를 모았던 그는 기자간담회에서도 거침없는 언변을 선보였다.
20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는 IHQ 채널 개국 및 드라마 '욕망'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종진 IHQ 총괄사장, '욕망'의 곽기원 감독과 배우 이지훈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박종진 총괄사장은 취재진을 향해 "기자 선배"라고 말문을 열면서 인사했고 "언론인이나 국회의원 선거에서 2번 떨어진 사람으로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전 대학 다닐 때부터 방송작가로 일했다. 대교방송 PD 출신이기도 하다"라며 "MBN 오면서 기자의 길을 걷게 됐고, 앵커를 하고 채널A에서 부장까지 하다가 IHQ 총괄사장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박종진 총괄사장은 IHQ 개국 설명회에서 "제2의 tvN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3년 안에 tvN정도의 인지도와 시청률을 선보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개국 드라마 '욕망'에 대해선 "제2의 펜트하우스"라는 수식어를 내세우며 홍보했다.
이에 박종진 총괄사장은 "창조라는 게 벤치마킹에서 시작을 하는 것이라 1차 목표는 tvN이고 드라마는 '펜트하우스'다. '펜트하우스'에서 불륜, 교육문제 등 복합문제를 다루지 않나. 그것에 주안점을 뒀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요즘 OTT에서 먹히는 장르가 막장 드라마, 사극"이라며 "어차피 저희는 기업이다. 기업의 목적은 이익을 남기는 것이다. 그 부분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고 OTT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작하는데 목표를 둘 수밖에 없다. 거기에 맞춰서 지금 움직이고 있다고 보시면 된다. 모든 게 다 투자고 돈으로 시작한다. 이런 결정을 내릴 때까지는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 없이는 시작할 수 없다. IHQ가 현금보유고가 꽤 많은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이익이라는 측면을 간과할 수 없기에 목표를 크게 잡았다"라고 했다.
IHQ는 올해에만 예능프로그램에 250억을 투자, '마시는 녀석들', '별에서 온 퀴즈', '방구석 운동회', '리더의 연애', '카풀 가라오케', '셔터를 내려라', '스파이시 걸즈', '오지랖 인문학', '여우주안상' 등 여러 프로그램을 론칭할 계획이다. 박종진 총괄사장은 프로그램을 설명하면서도 "'별에서 온 퀴즈'는 재미 없을 것 같다"라며 "저는 별로라고 보는데 예능국장이 강하게 밀었다. 아마 재미가 있으면 제가 보는 눈이 없는 것"이라고 박명수, 김구라가 MC로 확정된 '리더의 연애'에 대해선 "두 분이 잘 맞을 것 같냐. 다른 결이라 안 맞을 것 같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또한 성소수자들을 위한 예능프로그램 'WHY NOT'에는 "우리 채널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무조건 화제가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거침없는 입담으로 기자간담회 분위기를 좌지우지한 박종진 총괄사장은 IHQ 채널 인지도도 냉정하게 평가했다. 그는 "채널 인지도가 떨어지고 저평가돼 있다"라며 "사장으로 와서 지인들에게 명함을 줬더니 IHQ를 모르더라. 그게 저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그래서 채널명도 IHQ로 변경했다. 국민에게 알리고 IHQ가 어떤 방송인지 알리고 보여드리고 싶다. 모든 전력을 다해서 최소 tvN을 목표로 해서 가고 싶다"라고 목표를 밝혔다.
시청률 목표 또한 큰 꿈을 꾸지 않았다. 박종진 총괄사장은 "시청률은 기대하지 않는다. 채널 번호가 너무 엉망이다. 저희는 IHQ라는 데서 OTT로 고집스럽게 편성한다는 것, 예능프로그램들을 모두, 생방송 프로그램들도 만들고 IP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게 목표"라며 "열심히 하다보면 스카이라이프, 올레TV 같은 회사들에서 채널 번호를 앞당겨주지 않을까. 간절히 기도하면서 묵묵히 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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