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유 퀴즈'에서 소설가 정유정이 작품을 위해서 사이코패스로 살았던 경험을 밝혔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 퀴즈')에서는 누적 판매 부수 200만 부를 기록한 스릴러 작가 정유정이 출연했다.

'7년의 밤', '종의 기원' 등을 집필한 정유정은 모두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종의 기원'은 사이코패스 박한상을 모티브로 했다고. 그는 "미국으로 유학 간 박한상이 현지에서 도박을 했다. 아버지가 야단쳤더니 화가 나서 부모를 40여 군데 찔러 죽였다. 말도 안 되는 패륜 행위"라고 설명했다.
정유정 작가는 "저는 엄마가 일찍 돌아가셔서 엄마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는데, 어떤 사람이면 엄마, 아빠를 죽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심리학 공부를 하게 됐다"라고 작품을 쓰게 된 과정을 털어놨다.
더불어 "'종의 기원'은 사이코패스 1인칭 시점으로 썼다"라며 "3년을 썼는데 1년은 공부했고 2년은 집에만 박혀 있었다. 그 시기를 사이코패스로 살았다. 남편이 저를 무서워해서 2년간 각방을 썼다"라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정유정 작가는 "빠져 나오려니까 되게 어렵더라. 독자들이 그 소설을 읽고 '작가가 싸이코패스 아니냐'라고 했었다"라고 반응을 전했고 MC들은 "사이코패스로 사는 건 어떻게 사는 것이냐"라고 물었다. 이에 정유정 작가는 "사이코패스라고 해서 반드시 범죄 행위를 하는 건 아니다. 가장 핵심적인 특징은 나만 생각하는 것"이라며 "남은 공감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는 "내가 먼저, 넌 다음이다. 모든 걸 다 내 이득으로만 계산하는 게 기본 개념이다. 그렇게 2년을 살았다"고 설명했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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