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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OTT] '새콤달콤', 연애의 씁쓸한 단면…놓칠 수 없는 반전


장기용x채수빈x정수정, 안정적 연기로 완성한 '새콤달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는 우리 삶의 많은 것들을 바꿔놓았다. 극장의 대형 스크린에서 즐기던 영화는 휴대폰과 브라운관의 작은 화면으로 옮겨왔고, 홀로 즐기는 엔터테인먼트에 어느덧 익숙해졌다. 개인 맞춤형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 기업의 성장과 일상이 된 유튜브, 1인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가 새로운 엔터 강자로 떠올랐다. 하루에도 무수히 쏟아지는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발견한 보석같은 작품들을 조이뉴스24가 엄선해봤다. '방구석 OTT'에서는 범람하는 콘텐츠에서 길어 올린 반짝이는 작품들을 다뤄본다.[편집자]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연애. 상대를 생각만 해도 설레고, 함께 있으면 얼굴에 웃음이 번진다. 연인을 위해서라면 못 할 것이 있을까 싶은, 온 세상이 핑크빛이다. 하지만 연애의 끝도 달콤할까. 새콤도 아닌 시큼을 넘어 씁쓸하기만 한 연애의 단면이 '새콤달콤'에서 펼쳐진다.

'새콤달콤' 스틸컷 [사진=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영화 '새콤달콤'(감독 이계벽)은 매번 해도 어려운 연애, 하지만 그 새콤달콤한 연애의 맛에 제대로 빠져버린 달콤한 연인 장혁(장기용 분)과 다은(채수빈 분), 그리고 새콤한 매력의 보영(정수정 분)까지 세 남녀가 그리는 찐현실 로맨스 영화다.

병원에 입원한 모태 솔로 남자는 자신에게 유독 친절한 3교대 간호사 다은에게 호감을 느낀다. 이 남자를 '혁이 오빠'라 부르는 다은은 남자의 침대에서 쪽잠을 자기도 하고, 링거 수액에 뽀뽀를 하며 완쾌를 기원한다. 남자는 잠을 제대로 못자는 다은이 조금이라도 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고, 밥도 먹게 해준다.

하지만 즐거웠던 시간도 잠시. 퇴원을 하게 된 그는 몰래 다은의 전화 번호를 알아내고, 통화를 하게 된 두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된다. 그것도 다은의 집에서. 그렇게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하고, 남자는 다은에게 어울리는 남자가 되고자 다은과 커플로 맞춘 운동화를 신고 다이어트를 감행한다.

그렇게 화면이 전환되고, 다은이 선물해준 운동화를 신고 달리는 장혁이 등장한다. 대기업 파견직으로 근무를 하게 된 장혁은 인천에서 판교까지 장거리 출퇴근을 하게 되고, 그곳에서 동료 보영을 만나게 된다. 첫 만남은 삐걱거렸다. 하지만 프로젝트 때문에 계속해서 둘만 야근을 하게 되면서 전우애를 넘어선 감정을 느끼게 된다. 반면 다은과는 만남의 횟수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사소한 일로 다툼이 많아진다. 그렇게 관계가 틀어지면서 세 사람의 로맨스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된다.

'새콤달콤' 스틸컷 [사진=사진=넷플릭스]

'새콤달콤'은 일본 영화 '이니시에이션 러브'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이 내세웠던 '마지막 5분의 충격' 반전 구조를 거의 그대로 가져왔다. 영화는 이 마지막 5분의 반전을 위해 내달린다. 마지막까지 봐야지만 초반 잘 이해되지 않던 주인공들의 말과 행동을 비로소 납득하게 된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난 뒤 할 이야기가 많은 작품"이라던 이계벽 감독의 설명 역시 이해가 된다. 연애에는 정답이 없고, 사랑과 이별의 과정 역시 모두 다 다르기 때문에 더욱 의견이 갈릴 수밖에 없는 주제다.

다만 마지막 5분의 반전을 위해 내달리기 때문에 그 전까지의 설정과 전개는 다소 뻔할 수 있다. 또 장혁과 보영의 관계를 깊게 만들어주는 야근 설정 역시 작위적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새콤달콤' 스틸컷 [사진=사진=넷플릭스]

장기용, 채수빈, 정수정은 캐릭터와 이질감 없는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장기용과 채수빈은 연애에만 집중할 수 없는 현실에 지쳐가는 연인의 모습을 안정적으로 연기해내 극적 몰입도를 높였다. 정수정은 자칫 잘못하면 비현실적이고 비호감으로 보일 수도 있는 보영을 코믹하면서도 담백하게 표현해냈다.

6월 4일 넷플릭스 공개. 러닝타임 102분. 15세 이상 관람가.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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