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2021년 시작부터 6월 현재까지, 연예계는 바빴고 또 소란스러웠다.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나오는 스타들의 사건·사고·논란들로 연일 뜨거웠다. 대중의 축복을 받은 스타들의 열애와 결혼, 안타까운 결별과 이혼도 이어졌다.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에도 K콘텐츠들은 새로운 활로를 찾았고, K팝과 영화는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 2021년 상반기 연예계를 장식한 연예계 10대 뉴스를 살펴봤다. [편집자주]
방탄소년단은 그 자체로 'K팝 브랜드'가 됐다. 전세계 음악시장의 중심에 우뚝 선 방탄소년단의 빛나는 도전과 의미있는 발걸음은 올해도 계속됐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 소속사' 역할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음악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아티스트의 잇단 성공 외에도 팬플랫폼 하이브 등 사업 다각화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 방탄소년단, K팝 역사 또 썼다…'글로벌 슈퍼스타' 굳히기
성장세를 거듭해온 방탄소년단은 올 상반기 '글로벌 슈퍼스타'의 자리를 공고히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빌보드 차트를 장악했고, 그래미어워드에 서며 미국 주류문화에 당당히 안착했다. 코로나19로 '발'은 묶였지만,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저변은 더욱 확대됐다는 평가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3월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무대에 섰다. 방탄소년단은 한국 대중가수 최초로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고, 지난해 전세계를 강타한 '다이너마이트' 무대를 선보이며 저력을 과시했다. 아쉽게 수상의 영광을 안진 못했지만 그래미를 밟았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컸다. 방탄소년단은 "그래미어워드에 계속 도전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래미어워드 수상 불발의 아쉬움은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달랬다. 방탄소년단은 '2021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4년 연속 퍼포머로 참여했다. 주요 부문인 '톱 셀링 송'을 비롯해 '톱 듀오 그룹',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 '톱 소셜 아티스트' 등 4관왕을 석권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처음 초청받은 2017년부터 5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다이너마이트'에 이어 올해 '버터(Butter)'로 또 한 번 세계를 정복했다. '버터'는 빌보드 메인차트인 '핫 100(HOT 100)'에 3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오는 7월9일 '버터' CD와 신곡을 발매, 당분간 차트를 호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 하이브, TXT·엔하이픈 활약→위버스 플랫폼 대전 선두 '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월 하이브(HYBE)'로 사명을 변경했다. 단순히 '방탄소년단 소속사' 역할에 그치지 않고,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으로서 산업을 혁신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이름이었다. '음악에 기반을 둔다'는 기업의 본질은 그대로 유지하지만,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는 기업의 정체성이 담겼다.
하이브는 아티스트들이 좋은 성적을 냈으며, 팬플랫폼 등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성과를 냈다.
그간 약점으로 지적됐던 방탄소년단 의존도를 낮추고, 탄탄해진 라인업을 갖췄다. TXT(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등이 좋은 성적표를 받으며 잠재적 글로벌 스타의 기틀을 마련했다. 엔하이픈은 지난 4월 발표한 두 번째 미니 앨범 'BORDER : CARNIVAL'은 62만장을 돌파, 데뷔 후 발매한 두 장의 앨범으로 약 109만장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TXT는 6월 발표한 '혼돈의 장: FREEZE'으로 6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고, '빌보드200' 5위 진입 등 각종 차트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하이브가 운영하는 '위버스'는 올해 엔터 업계의 화두인 플랫폼 대전에서 선두에 위치해 있다. 코로나19로 오히려 팬들이 온라인으로 빠르게 결집하면서 1천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기업들과 탄탄한 협력 관계도 구축했다. 하이브는 네이버 브이라이브 사업부를 양수하는 협업을 발표했고 같은 날 YG플러스에 약 700억을 투자하는 협업을 알리며, 하이브-네이버-YG로 이어지는 강력한 삼각편대를 구성했다. 지난 4월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이 소속된 이타카 홀딩스 지분 100%를 1조원에 인수하며 역대급 '빅 딜'도 체결했다. 국내 엔터기업의 M&A 역사상 최대 규모이자, 국내 기업 최초의 해외 레이블 인수다.
이처럼 하이브의 공격적인 투자는 빠른 성장 속도를 보였고,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과 윤석준 Global CEO는 빌보드가 발표한 '2021 인디 파워 플레이어스'에 선정되며 세계 음악 시장 혁신 리더로서의 영향력을 입증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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