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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진 "'발신제한' 촬영, 인생 최대 고비…단두대 매치 앞둔 심경"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조우진이 '발신제한' 촬영 동안 최대 고비라 느낄 정도로 극한의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조우진은 18일 화상으로 진행된 영화 '발신제한'(감독 김창주) 인터뷰에서 데뷔 22년 만 단독 주연으로 개봉을 앞둔 것에 대해 "단두대 매치를 앞둔 선수들의 심정에 공감이 간다"라고 운을 뗐다.

배우 조우진이 18일 영화 '발신제한'(감독 김창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CJ ENM]
배우 조우진이 18일 영화 '발신제한'(감독 김창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CJ ENM]

이어 "촬영할 때는 늘 부담을 가지고 있었다. 성규라는 인물을 표현하는 작업 중 무수한 질문이 저에게 주어졌다. 그걸 해결하느라 첫 주연작 부담과 긴장감을 잊었다"라며 "인물을 표현하고 연구하기 위한 질문이 컸고, 성규가 느낄 긴장과 부담이 깊고 커서 거기에 집중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조우진은 "사실 처음엔 시나리오 보고 거절 의사를 밝혔었다. 하지만 감독님을 만나서 얘기를 들어고복 결정하는 것이 어떠냐는 소속사의 의견에 따라 감독님을 뵈었다"라며 "내가 잘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커서 겁이 났다. 해내기 쉽지 않은 감정선의 인물이라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감독님을 만나고 나니 용기를 내서 도전을 해보자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캐스팅 과정을 전했다.

김창주 감독의 열정으로 가득한 눈과 얼굴에 힘을 내 같이 불구덩이에 뛰어들기로 했다는 조우진은 "영화를 객관적으로 보려고 했지만 역시나 실패했다. 내공을 더 키워야겠다"라며 "제일 먼저 든 생각은 감독님이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는 것이었다. 굉장히 힘이 센 영화가 나왔다 생각했다. 극장 나오면서 손 잡고 애 많이 썼다, 고생 많이 했다는 말씀을 드렸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그는 "살면서 이런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느끼며 산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최대 고비였다"라며 "첩첩산중이라 계속 위기가 찾아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고 위험도 있고 마음의 부담이 크다보니 정신이 혼미해졌다"라며 "체력이 중요해서 잘 챙겨먹고 최대한 멘탈을 다잡으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조우진은 "거의 모든 장면을 제가 책임져야 하다 보니 현장 스태프들이 저만 보더라. 같이 땀흘리고 열심히 찍으며 고생하는데 최대한 이 분들이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해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어깨의 짐이 무겁기도 했다"라며 "다른 작품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발신제한'은 스태프 이름을 다 외우고 모두와 형, 동생 하면서 그들 마음 속으로 파고들려고 했다. 소통하는 것에서 오는 행복감이 엄청 컸다. 무탈하게 3개월 촬영을 마친 후 결과물을 얻었을 때 오는 보람도 있다"라고 행복했던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발신제한'을 통해 동지애를 얻었다고 밝힌 조우진은 "최근 가장 인상 깊었던 배우, 현장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발신제한'이라는 원팀이라고 대답했다. 한 몸으로 움직였던 팀이다"라며 "똘똘 뭉쳐서 나온 이 결과물을 극장에서 만난다면, 영화관에서 보길 잘했구나 라는 생각을 하실거라 생각한다. 심장을 뛰게 하고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영화가 나온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발신제한'은 은행센터장 성규(조우진 분)가 아이들을 등교시키던 출근길 아침,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는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으면서 위기에 빠지게 되는 도심추격스릴러다.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로 시작된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는 흥미로운 사건 설정과 부산 도심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카체이싱 액션이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이 주는 공포감과 도심추격의 타격감이 '발신제한'의 관전 포인트다.

'더 테러 라이브', '끝까지 간다' 등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영화 편집 스태프로 활약해온 김창주 감독의 첫 연출작이며, 조우진의 데뷔 22년 만 첫 단독 주연작이다.

조우진은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고 위기에 빠진 은행센터장 성규 역을 맡아 혼신의 열연으로 '믿고 보는 배우' 진가를 발휘했다.

'발신제한'은 오는 23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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