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김서형이 '마인'을 통해 멜로 목마름을 조금이나마 풀 수 있어 행복했다고 전했다.
김서형은 21일 오후 화상으로 진행된 영화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감독 이미영) 인터뷰에서 "'스카이캐슬' 몇 달 뒤 작품이 '모교'였다"라며 "뭔가 다 털어내지 못하고 쌓아두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정들을 더 쏟아내고 싶었는데 개인적으로 부합이 되던 시나리오라 선택을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는 과거의 기억을 잃은 채 모교의 교감으로 부임한 은희(김서형 분)가 학교 내 문제아 하영(김현수 분)을 만나 오랜 시간 비밀처럼 감춰진 장소를 발견하게 되고 잃어버렸던 충격적인 기억의 실체를 마주하는 이야기다. '여고괴담5' 이후 12년 만에 돌아온 새 시즌이다.
김서형은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은희 역을 맡아 다양한 얼굴과 폭발적인 감정 연기로 또 한번 압도적인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어 김서형은 "'스카이캐슬' 때 엄마들 보다는 다 알고 시작한 선생님이다 보니 흥분할 필요도 없고 내공이 쌓이다 보니 그것만으로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뭔지 모를 답답함이 있었다"라며 "여운이 있었는데 마침 '모교'를 보게 됐다. 이거라면 짧지만 뭔가 없던 에너지도 다 끌어 놓을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기적으로는 힘들지 않았다. 감정선이 잘 발달되어 있고 현재와 과거가 동실시 되는 부분이 있어서 김주영 캐릭터보다는 오히려 더 쉬웠다"라며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눴는데, 은희 캐릭터에 있어서 감독님과 유난히 대화가 잘 되어서 의지를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김서형은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N 토일드라마 '마인'(연출 이나정, 극본 백미경)에서 정서현 역을 맡아 이보영과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다. 재벌가의 뒷이야기를 그리는 '마인'에서 김서형은 카리스마 넘치는 경영인과 동서인 서희수(이보영 분)의 조력자 역할을 동시에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김서형은 "'스카이캐슬' 때 '제 인생에서 이런 캐릭터가 더 있을까', '10년 뒤에 또 인생 캐릭터를 만나면 배우로서 너무 좋을 거 같다'는 얘기를 했는데 요새 주위에서 이런 말씀들을 해주시더라. 그래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20년 동안 연기를 했기 때문에 버릇이나 습관이 있을거다. 딕션, 웃는 소리도 뻔할 수 있어서 변주를 해야 한다. 비슷해보이면 어쩌나 하는, 제 안에서의 공격적인 일들이 많이 생긴다"라며 "그런 것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더 연구하고 숙지한다. 나 스스로 안주하지 않고, 나의 필모그래피를 깨고 싶어하는 호기심이 있고 이걸 깨야만 앞으로도 한계점이 없을 것 같다. 모든 배우들처럼 고민하고, 제가 제 필모그래피를 깨는 것도 재미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서형은 "이보영과는 처음부터 '동서', '형님'이 쉬웠다. 이미 대본 안에 녹여져 있는 다채로운 상황이나 대사 때문에 더욱 흥미롭고 매력적이게 보이는 건 사실이다"라며 "또 여자끼리 호흡이 붙을 때마다 늘 좋다고 해주시더라. 그게 장점이라 잘 보이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장에서 이보영을 볼 때마다 눈 마주치고 얘기를 하고 노력한다. 이 작품이 잘 되고 좋은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마음의 연대가 있었다. 그래서 절실히 잘 표현이 된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멜로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는데 조금이나마 풀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다"라고 전하며 크게 웃음 지은 김서형은 "'마인'은 시원하다. 소소하기는 했지만 멜로를 하게 되어서 감정적으로 많이 쏟아냈다. 해보고 싶은 걸 해봤고, '마인' 다음으로 멜로가 들어올 수 있겠다 생각하고 있다"라고 거듭 멜로 장르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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