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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간 나훈아, 코로나 시국 공연강행→이재명 바지 발언 논란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테스형' 나훈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 대구 콘서트를 강행했다.

나훈아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대구 엑스코에서 대면 콘서트' 나훈아 어게인 테스형'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총 6차례 진행됐으며, 회당 4000명가량 총 2만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나훈아 [사진=예아라 예소리]

코로나19 재확산 속 열린 대규모 공연이라는 점에서 나훈아의 공연은 개최 여부를 두고 반응이 분분했다.

대구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정부 방역 지침에 따르면 최대 5천명 관객 수용이 가능하다. 나훈아의 회당 관객 4천명 역시 이를 벗어나지 않는다.

또한 팬들은 현장에서 스태프들의 안내에 따라 마스크 착용과 발열체크 및 안심콜 등 방역 수칙을 지키며 공연장에 입장했다. 나훈아는 공연 중 팬들에게 함성이나 대답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고, "앵콜 하고 싶어도 말하면 안되니 오늘은 이래 끝내겠다"라며 앵콜 없는 공연을 만들었다.

나훈아는 코로나 시국에 공연을 개최하게 되면서 마음이 심란했다고 털어놨다. 이같은 소란을 의식한 듯 "넘이 뭐라할지 모르지만 우리는 코로나를 이겼다. 우리는 이래 살자. 절대 기죽고 살지 말자"고 관객들을 응원했다.

SNS에도 '안전하고 건강하게 공연완료' '코로나로 노래를 따라부르지 못했지만 눈빛으로 응원했다' 등의 후기가 올라왔다.

다만 입장을 위해 긴 줄을 선 공연 현장 사진이 공개돼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서울,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 확산세와 연일 1천여 명이 넘는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걱정도 컸다. 온라인에서는 '코로나는 누구도 피해갈 수 있는 신의 영역이 아니다. 자중했어야 했다' '코로나에 지지 말자고 하더니, 콘서트를 하는게 지지 않는건가' 등 아쉬운 목소리를 내는 사람도 많았다.

이날 공연 중 한 '이재명 바지' 발언도 논란이 됐다.

나훈아는 공연 첫날 노래를 부르던 중 "내가 바지를 어쨌다고 가만히 있는 사람 바지를"이라며 "내 바지가 지(자기) 바지보다 비쌀 긴데"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씨는 이 지사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5일 민주당 예비경선 2차 TV토론회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향해 '바지 내릴까요'라고 말한 이 지사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간 자신의 정치색을 드러내지 않았던 나훈아가 지역색이 뚜렷한 대구에서 이같은 발언을 한 것 역시 눈길을 끈다.

나훈아는 오는 23∼25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도 공연을 이어간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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