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전지현이 '킹덤: 아신전'으로 돌아왔다. 전 세계 'K-좀비' 열풍을 일으켰던 '킹덤'이 92분 동안 휘몰아칠 전지현의 '아신전'을 통해 그간의 궁금증을 풀고 또 한번 신드롬급의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20일 오전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 '킹덤: 아신전'(극본 김은희, 연출 김성훈)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전지현, 박병은, 김시아, 김뢰하, 구교환, 김성훈 감독, 김은희 작가가 참석했다.
'킹덤: 아신전'은 조선을 뒤덮은 거대한 비극의 시작인 생사초와 아신의 이야기를 담은 '킹덤' 시리즈의 스페셜 에피소드다.
'킹덤' 시즌1과 시즌2 1화의 김성훈 감독과 김은희 작가가 북방으로 무대를 옮겨 '킹덤' 시즌2의 엔딩을 장식한 아신의 정체부터 조선을 휩쓴 생사초의 기원까지 모두가 궁금해했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등장만으로 전 세계에 참을 수 없는 목마름을 안겨준 전지현이 생사초의 비밀을 발견한 아신으로, 박병은이 세자 이창(주지훈 분)과 함께 생사역으로부터 한양을 지켰던 어영대장 민치록으로 다시 등장해 생사초의 기원에 얽힌 이들의 이야기에 호기심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어린 아신 역의 김시아, 아신의 아버지 타합 역의 김뢰하, 조선을 위협하는 파저위 부족장 아이다간 역의 구교환이 폭발적인 열연과 존재감으로 92분을 가득 채운다.
이날 김성훈 감독은 "'킹덤2' 중반 쯤에 5~6장을 봤는데, 이야기의 화수분인가 싶었다. 마를만 한테 깊어지고 풍부해진다"라고 김은희 작가의 필력을 극찬했다.
이어 "이렇게 짧은 시간에 제가 본 '킹덤' 시리즈 중 가장 완벽한 글을 쓸 수 있나 싶어 놀랐다"라며 "대단한 건 김은희 작가를 아내로 둔 장항준 감독님이 존경스러웠다. 다시 태어나면 장항준 감독으로 태어나겠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김은희 작가는 아신 역을 맡은 전지현에 대해 "원래 팬이기도 했지만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다"라며 "'로코의 여왕'이라고 하지만 '베를린', '암살' 등에서 어둠이나 아픔을 간직한 캐릭터를 연기한 전지현이 멋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신이 아픔을 간직하고 있지만, 겉모습은 무사 같은 느낌이 있길 바랐다"라며 "전지현을 두고 쓰긴 했는데 안 하면 어쩌나 조바심이 났지만 오케이 해주셔서 감사했다"라고 전지현을 캐스팅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전지현 역시 '킹덤'과 김은희 작가의 팬이었다고. "'킹덤2' 엔딩에 제가 등장을 했을 때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라고 주변 반응을 전한 전지현은 "'킹덤'의 세계관을 '아신전'으로 무한 확장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그 시작을 제가 할 수 있다는 것에 흥분됐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작가님을 작품 출연 결정하기 전에 사석에서 뵈었을 때 '킹덤' 시리즈에 좀비로라도 나오고 싶다고 했었다"라며 "작은 역할이라도 나오고 싶다고 한 적이 있는데 큰 역할을 주셔서 감사드렸다"라고 전했다.
또 전지현은 "김은희 작가님이 계셔서, 작품에 대한 고민을 할 이유가 없었다. 선택 안 할 이유가 없었다"라며 "'킹덤'이 좀비라기 보다는, 아직 조심스러울 수 있지만 '킹덤' 자체가 장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전지현은 이번 '킹덤: 아신전'에서 활을 쏘며 카리스마와 존재감을 발산한다. 그는 "이번에 활 장비를 자세히 봤다. 예전 것을 이용해서 촬영했던 것이 새로웠다"라고 말한 뒤 "구교환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나는 장면인데, 정말 추웠다. 잠깐이라도 서 있을 수 없었다. 하루 종일 촬영했던 때가 생각난다"라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늘 체력 단련을 해와서 도움이 많이 됐다"라며 "활을 쏘기는 하지만 액션이 많지는 않아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시즌2에 이어 스페셜 에피소드에도 출연하게 된 박병은 "시즌2 제안을 받았을 때 시즌1을 본 입장에서 '어마어마한 작품이 나에게 들어오나' 어이가 없었는데 현실인가 싶었다"라며 "좋은 작품을 감사하게도 하게 되어 행복감이 가시지가 않는다.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제가 좀비물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다. 무섭고 징그럽다"라고 하면서도 "시즌1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바뀐게, 그들이 짠하고 안쓰럽다는 마음이 들었다. 민초들이고 백성들이다. 배고픔에 살기 위함이었다. 그런 상징성이 있어서 대단하다 싶었다"라고 '킹덤'을 보고 바뀐 생각을 밝혔다.
김시아는 오디션을 보고 캐스팅이 됐다고 말했으며, 김뢰하는 지금까지 해왔던 비열한 악역과는 상반된 역할이라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성훈 감독은 "시즌1과 2는 한양 이남이 배경이라면 이번엔 북경 지역, 압록강 지역이 배경이 된다. '아신전'에 어울리고 설득력있게 보이는 장면, 장소가 필요했다. 그런 다름에 집중했다"라며 "1, 2에서 극도로 정돈된 궁궐 속의 끔찍함을 묘사했다면, '아신전'은 거대한 자연 안에 묻힌 잔혹함을 보여주려고 했다. 북방의 스산하고 차가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라고 '킹덤: 아신전'의 차별점을 밝혔다.
또 그는 "아신이 끝에 어디론가 가서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는 장면이 있다. 이 시퀀스는 여태까지 중 가장 만족스럽고 연출하면서도 행복했던 장면이다"라고 자신이 생각하는 명장면을 살짝 언급했다.
김은희 작가는 "아신이라는 인물은 정말 강하고 위험한 캐릭터라고 생각했다"라며 "많은 인물들의 성장을 자극하는 인물 극적 긴장감을 높이는 인물이 될 것 같다"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킹덤: 아신전'은 오는 2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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