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전지현이 '킹덤: 아신전'과 함께 돌아온다. 전 세계 'K-좀비' 열풍을 일으켰던 '킹덤' 시리즈의 스페셜 에피소드 '아신전'이 시청자들의 긴 기다림에 보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 '킹덤: 아신전'(극본 김은희, 연출 김성훈)은 조선을 뒤덮은 거대한 비극의 시작인 생사초와 아신의 이야기를 담은 스페셜 에피소드이다.
이번 '아신전'에서는 북방으로 무대를 옮겨 '킹덤' 시즌2 엔딩을 장식한 아신(전지현 분)의 정체부터 조선을 휩쓴 생사초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엔딩에 잠깐 등장했던 것만으로도 큰 궁금증과 화제를 모았던 전지현이 생사초의 비밀을 발견한 아신으로, 박병은이 세자 이창(주지훈 분)과 함께 생사역으로부터 한양을 지켰던 어영대장 민치록으로 다시 등장해 생사초의 기원에 얽힌 이들의 이야기에 호기심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어린 아신 역의 김시아, 아신의 아버지 타합 역의 김뢰하, 조선을 위협하는 파저위 부족장 아이다간 역의 구교환이 폭발적인 열연과 존재감으로 92분을 가득 채운다.
김은희 작가는 "야인들을 정복한 후 세워진 폐사군이란 구역이 있는데 100년 가까이 출입을 금지했다는 기록이 있더라. 그런 곳에서 생사초가 피고, 피었다면 그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궁금증이 생기고 흥미로운 부분인 것 같아서 집필을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한양과 이남이 주 배경이었던 시즌1, 2와는 달리 '아신전'은 조선 북방의 끝, 압록강 일대가 주 배경이 된다. 그리고 이 일대를 살아가는 성저야인(함경도 변방의 성 밑 주변에 거주하던 야인)이 주인공으로 나선다.
김성훈 감독은 "시즌1, 2에서 극도로 정돈된 궁궐의 아름다움 속 끔찍함을 묘사했다면 '아신전'에서는 거대한 자연 속에 묻힌 잔혹함을 영상으로 표현하려 했다"라며 "'아신전'을 통해 비밀이 가득한 조선 북방의 스산하고 차가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작과의 차별화를 전했다.
"우아하고 품격 있는, 그리고 박진감 넘치는 촬영"이 목표였다는 김성훈 감독은 와이어 카메라를 활용해 광활한 북방과 빠른 속도의 생사역 호랑이 등 신선한 볼거리와 숨 막히는 긴장감을 완성했다. 북방의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공간은 물론 소품, 의상 등 작은 디테일도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전지현이 맡은 아신은 압록강 국경 일대에서 자란 인물로, 어디에서 속하지 못한 성저야인으로 멸시받다 소중한 사람들을 잃고 고통 속에 살아간다. 김은희 작가는 전지현을 염두에 두고 글을 썼다고 밝혔다.
그는 "전지현은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다. 아신은 아픔을 간직하고 있지만, 겉모습은 무사 같은 느낌이 있길 바랐다"라며 "'로코의 여왕'이라고 하지만 '베를린', '암살' 등에서 어둠이나 아픔을 간직한 캐릭터를 연기한 전지현이 멋있었다"라고 전지현을 캐스팅한 이유를 전했다.
또 김은희 작가는 "'아신전'에 출연하는 대다수 배역들이 시즌3로 연결되는 인물들이 많다. 시즌 1, 2 세자 일행이 갖고 있던 가장 큰 목적이 '역병을 막는다'였다면 아신을 비롯해 북방의 훨씬 더 잔인하고 잔혹한 성품의 사람들, 죽음과 파멸만 원하는 인물들이 나중에 마주치면 어떤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올까 생각했다"라고 시즌3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어 김성훈 감독은 "'아신전'은 '킹덤'의 긴 여정을 봤을 때 디딤돌 같은 작품이다"라며 "디딤돌이 너무 크면 부담되니까 한편이면 시즌3로 뻗어나갈 수 있는 작품으로 충분하지 않나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공개를 앞둔 '킹덤: 아신전'. 활 쏘는 무사 느낌의 전지현과 '킹덤' 시리지의 제작진이 또 얼마나 흥미롭고 매력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냈을지 기대가 쏠린다.
'킹덤: 아신전'은 23일 오후 4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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