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친형 고소'라는 아픈 가정사를 딛고 결혼이라는 행복한 결실을 맺었다. 23세 연하 여자친구와의 혼인신고를 직접 발표하며 새 출발을 다짐한 그에게 축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박수홍은 28일 반려묘 다홍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는 오늘 한 가정의 가장이 됐다. 사랑하는 사람과 혼인신고를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식을 치르기에 앞서 부부의 인연을 먼저 맺게 된 것은, 제 미래를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고 서로에 대한 믿음이 깊고 또 그만큼 서로를 사랑하기 때문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라며 "이제는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제게 삶의 희망을 준 다홍이의 아빠로서 우리 가정을 위해 살고, 평범한 가족을 꾸리려 한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남들처럼 크고 화려하지는 않아도 번듯한 결혼식을 못해 준 것이 미안할 따름"이라며 "하지만 저의 개인적인 일로 머뭇거리며 상처주는 어리석음은 범하지 않으려 한다. 제 감정에도 보다 충실하고 오랜시간 어려운 상황에도 제 곁을 묵묵히 함께해준 사람을 책임지는 자세를 가지려 한다"라로 덧붙였다.
박수홍은 1993년생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받았다. 이는 박수홍의 친형 부부가 30년간 출연료를 횡령했다는 사실과 함께 알려졌다. 박수홍은 친형 부부를 상대로 법적대응에 나선 상황. 지난 4월에는 친형 부부를 상대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류위반(횡령) 혐의로 서부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당시 박수홍 측은 그의 친형이 설립한 매니지먼트 법인에서 나온 수익을 일정 배율로 분배하기로 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고 법인의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하고 일부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또 출연료 정산을 이행하지 않고, 각종 세금 및 비용을 박수홍 측에게 전가한 정황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박수홍 친형 측은 횡령을 부인하고 있다.
이후 법률대리인 측은 "지난달 22일 박수홍의 친형 부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제기했다"라고 알렸다. 기존 손해배상 요구액은 86억 원가량이었으나, 사건 조사 과정에서 개인 통장 횡령 혐의가 추가로 드러나면서 청구 취지를 확장하고 손해배상 요구액 규모를 30억 가량 늘려 116억 원대의 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박수홍이 친형 부부 명의의 모든 부동산에 대해 제기한 가압류 및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도 각각 지난달 7일과 19일 받아들여졌다.
이 같은 논란에 박수홍의 어머니는 출연 중이던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하차했고, 15kg 정도 살이 빠진 박수홍은 최근 이사를 하며 더 열심히 일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이런 박수홍의 옆에는 반려묘 다홍과 여자친구가 있었다.
박수홍의 절친한 후배인 손헌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년 전부터 꿈꿔왔던 형수님이 생겼다. 세상에 이렇게 현명하고 멋진 여성이 있을까 싶은 분. 본인에 대한 수많은 가짜 뉴스가 만들어지고 괴롭혀도 선배님이 약해지실까봐 늘 웃으며 농담을 던지는 담대한 분"이라고 박수홍의 결혼을 기뻐했다.
또 그는 "옆에서 지켜봐온 사람으로서 형수가 없었다면 이 감당 안 되는 일이 벌어졌을 때 선배님이 위험한 선택을 했을 수도 있었는데, 어떻게 보면 한 사람을 살려준 너무나 감사한 은인 같은 분. 이런 분과 선배님과 앞으로 살아갈 미래가 너무나 행복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송은이는 "다홍아부지 참으로 축하합니다", 김수용은 "축하해 유부남 박수홍"이라는 댓글로 박수홍의 결혼을 축하했다. 동료 연예인들 외에도 수많은 네티즌들이 축하의 댓글을 남기며 함께 기뻐하고 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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