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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라켓소년단' 탕준상 "유아인·이용대·양현종도 언급, 신기한 영광"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SBS '라켓소년단'이 마지막까지 시청자에게 힐링을 안겨주며 종영했다. '라켓소년단'에서 윤해강 역으로 첫 주연을 거머쥔 배우 탕준상은 '겉바속촉' 천재 배드민턴 선수를 완벽히 소화하며 또 한 번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는데 성공했다. 9개월을 쉬지 않고 배드민턴을 치며 갈고 닦은 실력은 시청자에게도 어색함 없는 열연으로 다가와 호평을 이끌어냈다.

탕준상은 최근 조이뉴스24와 진행한 '라켓소년단' 종영 인터뷰를 통해 종영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 도쿄올림픽 시청에 푹 빠진 근황을 공개했다. 아래는 탕준상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배우 탕준상이 SBS 드라마 '라켓소년단'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씨엘엔컴퍼니]

◆첫 드라마 주연으로 무사히 드라마를 마쳤다.

큰 사고 없이 무사히 드라마를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다. 가족보다 더 많이 봐온 사람들과 돈독하게 잘 지냈다. '라켓소년단' 종영이라는 이유만으로 자주 못 볼 생각을 하니까 벌써부터 보고 싶고, 배드민턴 치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하다. 시원섭섭하다. 내 캐릭터를 마음 잡고 떠나보내야 한다는 사실도 섭섭하다.

◆지상파 드라마 첫 주연으로 극을 이끌어가면서 부담감은 없었나.

부담이 있었다. 비중이 큰 해강이라는 캐릭터를 잘 알려지지 않은 내가 맡아서 해야한다니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다. 최초 배드민턴 드라마라는 점도 걱정이 있었다. 하지만 '라켓소년단' 멤버들, 선배님 조언을 들으며 마음을 놓고 편하고 즐거운 분위기 속 촬영을 했다.

◆극중 윤해강을 통해 배우거나 힐링한 부분이 있나.

이 작품을 통해 사람들과의 관계를 배웠다. 남녀노소 불문 또래들, 선배님들, 스태프 분들까지 다양한 분들과 한 현장에서 일하며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많은 걸 배웠다. 시골 배경이라서 다양한 도시를 돌아다니며 아름다운 곳을 볼 수 있어서 그 역시 힐링이었다.

◆팀워크가 끈끈해 보이던데 동료들과 호흡은 어땠나.

동료들과의 첫 목표는 '친하게 지내기'였다. 다같이 운동하고 촬영하면 안 친해질 수가 없다. 얼굴만 바라봐도 웃음이 나왔다. 숨소리만 들어도 웃음이 나와서 NG가 나올 정도였다. 화기애애했다.

◆'라켓소년단'의 결방으로 아쉬워한 시청자가 많았다. 배우 유아인도 SNS로 아쉬움을 드러냈는데, 이런 열띤 반응을 실제로도 체감하는가.

어제 '라켓소년단' 단체 채팅방에서 유아인의 SNS가 공유됐고 반응이 폭발했다. 너무 신기했다. 많은 분들이 아쉬웠듯 나 역시 주 1회 방송, 올림픽 코로나19 여파로 결방한 것도 무척 아쉽다. 하지만 어쩌면 더 오래 여운을 가지고 더 길게 기억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밖에 나갈 일이 없어서 반응을 체감하진 못하지만 부모님과 친구들이 좋아해주시더라. SNS에서도 응원 댓글을 받고 있다. 시청자 분들께도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덕분에 더 신나서 즐겁게 촬영을 할 수 있었다.

배우 탕준상이 SBS 드라마 '라켓소년단'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씨엘엔컴퍼니]

◆실제 올림픽 영웅들의 모습을 방불케 하는 닮은꼴 세계관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윤해강의 경우는 아테네 올림픽의 손승모 선수와 닮은꼴이라는 반응이 있었다.

해강의 모티프는 따로 없었다. 자세같은 것들은 모두 개인 훈련으로 진행되다보니 훈련을 가르쳐주시는 선생님 폼을 따라가게 되더라. 그 외 해강의 성격은 딱히 만들기보다는 대본 속 승부욕 있는 겉바속촉 매력의 해강을 잘 표현하려고 했다.

◆전작에서 함께 한 배우들이 응원이나 격려의 말을 해줬나.

이제훈과는 작품 이후 꾸준히 연락을 하는데, 이번에 커피차 보내주셨다. 배우에게 받은 커피차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너무 든든해지고 힘이 되더라.

◆'라켓소년단'에 이용대 선수가 특별출연을 하면서 화제가 됐다. 드라마 전후로 이용대 선수 및 국가대표 선수들에 대한 생각도 예전과 달라졌을 것 같다.

실제로 선수들과 치면 우린 그들의 발끝의 때만큼도 못 따라간다. 학교에서 배드민턴을 배울 때 잘 한다고 생각했는데, 전문적으로 배운 것과는 천지차이더라. 훈련이 얼마나 힘든지도 알았다. 배드민턴 뿐만이 아니라 국가대표, 올림픽 배드민턴 경기를 보면서도 감탄하면서 봤다. 얼마나 더 노력을 하고 피 땀 눈물을 흘려야 저렇게 칠 수 있을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극중 해강이가 한세윤을 짝사랑하며 귀엽게 질투하는 모습을 종종 보여주면서, 드라마 측에서 따로 '탕준상 질투 모음 영상'을 만들어서 공개할 만큼 화제가 됐다. 실제 성격이랑도 조금 비슷한 부분이 있나.

해강이는 겉바속촉이다. 나와 속이 촉촉하다는 점은 비슷하지만 난 겉도 촉촉하다. 하하

배우 탕준상이 SBS 드라마 '라켓소년단'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씨엘엔컴퍼니]

◆기억에 남는 시청자 댓글, 반응이 있나.

'사랑의 불시착' 속 캐릭터가 아닌 윤해강으로 보인다는 말이 정말 기분 좋았다. 배우에겐 엄청난 칭찬이지 않나. 정말 감사했다.

◆평소 작품 임하기 전 신경쓰거나 준비하는 부분이 있나.

전작의 모습과 비슷해 보이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그 부분에 더 신경쓴다.

◆매 작품마다 180도 다른 캐릭터로 색다른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작품 속 인물에서 금방 빠져나오는 편인가.

해강이에게서 계속 못 빠져나오고 있다. 완전 푹 빠져버렸다. 내가 해강이같고 해강이가 나 같다. 그 경계선을 정확히 잘 모르겠다.

◆촬영하면서 선배들에게 들었던 조언이나 칭찬 중 기억에 남는 게 있나.

김상경과 붙는 장면이 많았다. 감정신과 갈등 장면에서 어떻게 연기할까 고민할 때, 김상경이 날 진심으로 생각하면서 함께 고민해줬다. 중학생다운 생각과 말투를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얘기를 많이 나눴다. 편안하게 던져주시는 말이 다 도움이 됐다. 다음 촬영할 때도 그 조언들을 떠올리며 녹화했다.

◆땅끝마을 10대 소년들의 소년체전 도전기란 주제가 시청률, 화제성과 거리가 멀 것이란 우려가 많았지만, 입소문을 타 드라마가 인기를 얻었다. 인기의 비결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나.

난 오히려 반대였다. 대본과 연출에 엄청 기대가 컸다. 10대 소년들이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로 구성되면서 그 부분이 부담 컸다. 다행히 우리를 잘 잡아주시는 선배님들이 계셨다. 우리끼리 친해지면서 캐릭터 얘기도 많이 하면서 좋은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수 있었던 게 비결이라 생각한다.

◆평소에도 운동을 즐기는 편인가.

나는 축구를 굉장히 좋아한다. 축구 하는 것, 보는 걸 다 좋아한다. 배드민턴이 생각보다 하체 운동이 꽤 되더라. 중학교 다닐 때 하루도 빠짐 없이 축구를 해서 허벅지가 탄탄했는데, 그게 배드민턴 연습하는데 도움이 됐다.

◆'라켓소년단' 단체 채팅방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올림픽 경기를 보면서도 함께 소통을 했나.

항상 배드민턴 경기를 보고 촬영장에서 얘기를 나눴다. 너무 빠르다, 어떻게 받아칠지 함께 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축구, 배구를 보면서 '대한민국 파이팅' 하며 얘기를 나누기도 했지만, 배드민턴을 보고 현장에서 제일 얘기를 많이 나눴다.

배우 탕준상이 SBS 드라마 '라켓소년단'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씨엘엔컴퍼니]

◆첫 데뷔는 뮤지컬이다. 다시 뮤지컬 무대에 오르고 싶은 마음은 없는지.

가능만 하다면, 기회만 주어진다면 뮤지컬을 꼭 다시 하고 싶다. 어렸을 때 출연한 뮤지컬 작품의 성인 역할로 출연하고 싶다. 나이가 들어서도 목 관리 잘 하며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나 역할이 있나. 매번 바뀐다. 최근엔 '나의 아저씨'를 보면서 인생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하고 싶었다. '미생' 장그래같은 사회 초년생 이야기도 담아보고 싶다. 음악 드라마, 음악 영화에도 관심이 있다. SF 판타지 액션 범죄 장르물을 다 해보고 싶다. 욕심이다. 하하. ◆배우들이 운동선수들의 땀방울에 감탄했던 것처럼, 스포츠스타들도 '라켓소년단'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 야구선수 양현종도 SNS에 "실력도 성적도 생각했던대로 되지 않는 현재 나를 한 번 되돌아보고 떨어져 있던 자신감을 다시 가질 수 있게 해주는 드라마"라고 글을 남겼다.

신기했고 너무 영광이었다. 난 촬영하고 연기했을 뿐인데.. SNS에 내 영상을 올리고 태그까지 해주셨는데, 너무 신기하고 영광이고 감사드렸다.

◆다음에도 스포츠 드라마에 또 출연할 기회가 생긴다면?

내가 좋아하는 축구 드라마에 도전하고 싶다. 요즘은 배구의 매력에 빠졌다. 배구나 컬링 드라마가 있다면 도전하고 싶다.

◆라켓소년단은 탕준상에게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

6개월간 인간적으로 성장한 계기가 된 작품. 친구들과 선배님, 스태프 분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이번엔 다양한 연령층의 배우들이 많이 나왔다. 막내동생부터 연세 많으신 왕할머니까지 모두와 함께 나왔다. 그런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는 점을 배울 수 있었다.

◆앞으로의 계획은?

차기작은 미정이다. 일단은 운전면허증 준비할 생각이고 연극영화 전공으로 입시 준비를 열심히 할 예정이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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