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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늘 겸손"…마동석, '이터널스'로 새로 쓸 韓 대표 배우 전성기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마동석이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마블 스튜디오 슈퍼 히어로로 전 세계 관객들을 만난다. 한 대표 배우로서 활짝 열린 그의 새로운 전성기가 시작됐다.

22일 오전 마블 스튜디오 '이터널스' 길가메시 역 마동석의 기자 간담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배우 마동석이 영화 '이터널스'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터널스'는 수천 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배우 안젤리나 졸리를 필두로 HBO의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리즈의 리차드 매든, 쿠마일 난지아니, 셀마 헤이엑, 젬마 찬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마동석은 길가메시 역으로 합류해 더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노매드랜드'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및 감독상 수상,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작품상 및 감독상 수상,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등 전 세계를 놀라게 한 클로이 자오 감독이 연출을 맡아 개성 넘치는 히어로들의 화려한 액션과 스펙터클한 볼거리는 물론, 더욱 거대해지고 깊어진 스토리로 새로운 마블 유니버스를 선사한다.

이날 마동석은 "한국 출신 중에는 첫 번째 슈퍼 히어로인데 마블 팬이고, 감독님의 작품을 보고 팬으로 좋아했다"라며 "세계적인 슈퍼 스타들과 연기를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계속 마블과 일을 할 수 있게 될 것 같아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라며 "그간 액션 영화를 많이 했는데, 저와 잘 맞는 역할로 인사를 드릴 수 있어 기분이 좋고 행복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6년 전 '부산행'이 알려지고 나서부터 할리우드에서 제안이 왔다. 다른 슈퍼 히어로물에서 제안이 왔는데 한국에서 제작하고 출연도 하는 게 많아서 타이밍이 안 맞았다"라며 "그러던 중 캐스팅 디렉터가 길가메시 역할을 제안을 했다. 감사하게 생각했다. 오디션은 없었고, 프로듀서와 화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제 본연의 모습과 다른 영화에서 보여준 액션, 본래 가진 성격이나 캐릭터, 오랫동안 해온 복싱 스타일을 적용해서 캐릭터를 만들어줬다. 감사하게 합류를 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캐스팅 과정을 설명했다.

'이터널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길가메시 캐릭터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아시안 캐릭터가 아니었는데, 마블 쪽에서 저에게 주면서 많은 것을 바꿔줬다. 가장 마동석에게 잘 맞는 캐릭터로 만들었으면 했다는 생각에 의논을 했다. 길가메시는 마음이 따뜻하고 정이 많고 식구들의 보호자 역할이다. 따뜻하고 재미있는 사람이지만 괴물들과 싸울 때는 굉장히 사납고 강력한 전사로 변한다. 따뜻함과 유머, 사나움을 골고루 변화를 주려고 한 것이 핵심이다"라고 전했다. 복싱을 기반으로 한 액션을 볼 수 있을 예정이라고.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금까지 한 것처럼 묵묵하게 영화찍고 최선을 다해 할 예정"이라며 "계획된 작품 중에서는 할리우드에서 제작하는 영화, 출연 영화도 있다. 조금 더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 한국에서도 좋은 작품이 나오고 있는데 더 많은 이들이 볼 수 있는 좋은 콘텐츠들이 더 나오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는 이미 좋은 콘텐츠가 많다고 생각했다. 세계인들이 봐도 좋아하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잘 알려지지 못했던 것"이라며 "이제는 알려질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겨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니 이미 좋은 작품으로 최고의 나라가 됐고 앞으로도 그렇게 됐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배우들과 리허설을 많이 할 시간이 없었다. 한 두 번의 만남 이후 촬영을 해야 했다. 그럼에도 마음을 열고 만나서 그런지 금방 가족처럼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친구, 가족처럼 케어하고 배려하며 촬영을 했다. 그러다 보니 사이가 더 좋아졌다"라며 "서로 배경이 다른 사람끼리 모여서 가족같이 되는 경우가 신기하고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다. 그것이 영화에 고스란히 담겼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또 안젤리나 졸리와의 호흡에 대해 "굉장한 배우이자 좋은 사람이다. 오래 전부터 알던 친구들끼리 오랜만에 만나서 촬영을 하는 느낌이었다"라며 "생소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젤리나 졸리도 제 액션이나 영화를 많이 보고 제 팬이라고 얘기를 해주는 것이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그런 좋은 관계들이 스크린 속에서 좋은 케미로 보여지지 않았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그런 가운데 안젤리나 졸리가 마동석을 응원하기 위해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마동석은 안젤리나 졸리의 깜짝 등장에 대해 "영화 찍을 때는 코로나19 전이라 한국에 꼭 가자는 얘기를 했는데 전 세계적으로 큰 일이 벌어져서 아쉬워 응원하러 왔다"라고 말했다.

'이터널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어 안젤리나 졸리는 "마동석과의 시간이 꿈 같았다. 팬이었는데 액션신을 같이 찍은 것이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안젤리나 졸리는 마동석과 연신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포옹을 나누는 등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마동석은 '이터널스'에 대해 "즐겁고 재미있게 보시도록 만들었다. 우리가 매료됐던 부분은 인종, 나이, 성별로 사람을 나누고 편견 가지지 말고 한 사람 한 사람을 개인으로 봐줘야 한다고 하는 것이다"라며 "각자 개성 강한 파워를 가졌지만 조화롭게 뭉쳤을 때 가장 강력한 슈퍼히어로가 된다. 이것이 이 영화가 말하는 가장 강력한 메시지인 것 같다. 잣대와 편견을 가지지 않고 화합하고 공생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마동석은 "늘 성실하게 해왔던 것처럼 '이터널스'로 큰 블록버스터에 나온다고 해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늘 겸손하고 묵묵하게 연기해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터널스'는 오는 3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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