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2년째 전세계를 덮치면서, 일상생활의 중단으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코로나 블루'가 기승을 부렸다. 때문에 국민들에게 웃음과 재미를 선사할 예능은 그 어느 해보다 중요했다. 여행 예능이 주춤한 가운데 댄스, 축구, 배드민턴 등 과감히 움직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득세했다. 또 OTT와 유튜브의 물결 속 자체 콘텐츠가 힘을 얻기도 했다.
이같은 예능 경쟁 속 '2021년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선정됐다. 부캐 신드롬을 일으킨 MBC '놀면 뭐하니', 따뜻한 토크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스포츠 붐을 일으킨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 그 뒤를 이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 시청률로 환산 못할 '역대급' 인기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총 72표를 얻으며 '올해의 예능' 왕좌에 올랐다. 지난 8월 24일 첫 방송된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 댄스 크루들의 리얼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서바이벌 명가' Mnet의 새로운 브랜드를 구축하는데 성공한 프로그램이다.
프라우드먼 홀리뱅 YGX 훅 원트 라치카 코카앤버터 웨이비 등 업계에서 십수년 간 톱 자리를 놓치지 않은 실력파 댄서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스우파' 크루들은 강렬한 기싸움, 댄서 신을 부흥시키기 위한 공동의 목표, 끈끈한 의리와 우정, 실력으로 승부하는 서바이벌을 선보이며 단숨에 시청자를 휘어잡았다. '매운맛' 예능이지만 그 밑에 깔린 다양한 서사들은 팬들을 열광케 하기 충분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첫 방송 당시 0.822%로 시작한 시청률은 매회 상승 곡선을 탔고, 지난 10월 27일 생방송 파이널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3.5%를 기록하며 케이블 예능 전체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단순 시청률로 환산할 수 없는 화제성 역시 '역대급'이다.
모니카 허니제이 아이키 노제 리헤이 효진초이 가비 리정 등 8크루의 리더들은 Mnet을 넘어 각종 예능 및 광고 러브콜 1순위에 올랐고, 아이돌 못지 않은 댄서들의 팬덤이 단단하게 만들어져 연예계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스우파'의 주역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전국 투어 콘서트를 개최, 일찌감치 전석 매진 신화를 일궜다.
◆'놀뭐'·'유퀴즈' 꾸준한 인기…'골때녀' 급상승
지난해 부캐 신드롬을 일으키며 '2020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놀면 뭐하니'는 올해에도 49표를 얻으며 2위에 안착했다.
'놀면 뭐하니'는 올 초까지 유재석의 부캐 신드롬을 이어받아 '카놀라 유', '유야호', '유부장' 등 다양한 부캐를 선보였다. 특히 유야호 특집으로 SG워너비 멤버들을 모아 무대를 선사하면서, SG워너비의 주옥같은 명곡들이 차트 역주행을 기록하는 모습은 '놀면 뭐하니'의 저력을 보여준 부분이었다.
지석진 김정민 KCM 사이먼도미닉 이동휘 이상이 박재정 원슈타인이 소속된 MSG워너비를 구성하고 신곡 발표 후 무대를 가지는 'MSG워너비' 특집은 올해 '놀면 뭐하니'를 대표한 특집이었다. 그 외에도 '2021 동거동락', 'JMT 입사 특집', 탁구선수 신유빈 특집 등 굵직한 특집들로 시청자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다방면 화제성 넘치는 인물들을 만나 따뜻한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2019년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 선정 이후에도 여전히 시청자의 사랑을 받으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유퀴즈'는 31표를 얻어 3위에 랭크됐다.
올해 '유퀴즈'는 방탄소년단, 아이유, 신하균, 조승우, 소녀시대, 박지성, 정호연 등 '역대급' 섭외를 선보인 데 이어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양궁, 유도, 럭비, 체조 선수들을 모신 뒤 그들의 피와 땀이 섞인 뒷 이야기를 전했다. 뿐만 아니라 '울지마 톤즈' 이태석 신부의 제자 토마스 타반 아콧 선생, '기생충' 해외 인터뷰 통역을 맡은 샤론 최, 댄스커버로 이름을 알린 땡깡 남매 이강빈 이슬빈 등 연예인에 그치지 않고 시청자에게 감동과 웃음을 줄 수 있는 게스트도 대거 전파를 탔다.
그 뒤를 이어 '골 때리는 그녀'도 12표를 얻어 4위에 올랐다. 축구에 진심인 여자 연예인들의 투혼 넘치는 경기와 우승과 탈락이 결정되는 토너먼트 식 리그 운영은 쫄깃한 긴장감까지 더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혜진 최여진 신봉선 이현이 박선영 등 실력과 승부욕으로 똘똘 뭉친 멤버들의 활약에 이어, 시즌2에서는 FC원더우먼, FC탑걸 등 '역대급' 실력파들이 등장할 예정이라 기대감을 더한다.
그 외에도 티빙 '환승연애'가 7표, tvN '놀라운 토요일'이 5표, 채널A '애로부부' '금쪽같은 내새끼' '강철부대'가 각각 3표씩 얻었다. 또한 '슈퍼맨이 돌아왔다', '식스센스', '싱어게인', '아무튼 출근', '라켓 보이즈', '고잉 세븐틴', '돌싱글즈', '미운 우리 새끼', '미스트롯2', '윤스테이', '내일은 국민가수', '구해줘 홈즈', '신과 함께', '런닝맨', '전지적 참견 시점' 등이 모두 1표를 획득했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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