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송혜교가 이번엔 장기용과 한층 성숙한 멜로를 예고했다. 오랜만에 시청자들 앞에 설 송혜교가 '지헤중'으로 '멜로퀸' 이름값을 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9일 오후 SBS 새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극본 제인, 연출 이길복/ 이하 '지헤중')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번 제작발표회는 장기용이 8월 23일 입대 하기 전 진행됐으며, 현장에는 이길복 감독, 송혜교, 장기용, 최희서, 김주헌, 박효주, 윤나무가 참석했다.
'지헤중'은 '이별'이라 쓰고 '사랑'이라 읽는 달고 짜고 맵고 시고 쓴 이별 액츄얼리다. '미스티' 제인 작가와 '낭만닥터 김사부2' 이길복 감독이 의기투합했으며 '미스티', '부부의 세계'를 크리에이터한 글Line&강은경이 참여했다.
송혜교는 패션회사 디자인팀장인 하영은 역을, 장기용은 자유분방함이 매력적인 패션 전문 포토그래퍼 윤재국 역을 맡아 멜로 호흡을 맞춘다. 특히 송혜교가 2019년 종영된 '남자친구' 이후 2년 만에 멜로 드라마로 복귀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송혜교는 "사랑과 일에 있어서 열정적인 인물이고, 자기의 일에 힘이 있는 친구다. 사람과 주변 관계도 건강하고 지혜가 많은 친구다"라고 하영은 캐릭터를 소개한 뒤 "하영은을 연기를 하면서 이 인물 덕분에 저도 많이 공부를 했다"라고 전했다.
또 송혜교는 "대본이 재미있었다. 저의 멜로 드라마를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있는 반면에 또 멜로냐는 분도 있다. 저는 나이가 들면서 경험도 하고 많은 공부도 하기 때문에 그 때 그 때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다"라며 "제가 표현하는 건 이전과 다를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작품에 욕심이 났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길복 감독님이 하신다고 하시더라. 제인 작가님이 함께 했을 때 어떤 작품이 나올지 궁금증이 컸고 제가 어떻게 표현이 될지, 기대감으로 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전작인 '남자친구'는 동화 판타지가 섞인 멜로다. 하지만 '지헤중'은 현실적이다"라고 송혜교는 "제 나이와 비슷하고, 또래의 여성들이 공감할 부분이 정말 많이 나온다"라며 "현실적인 부분이 많이 와닿아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재미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기용과 현실에서 부딪히는 사랑 이야기를 연기하면서 쾌감을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장기용 역시 "대본이 재미있고 사랑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제가 30대가 된 후 성숙된 연기를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욕심이 났다"라며 "이길복 감독님의 따뜻하고 인자한 느낌이 좋았다. 같이 하면 끝까지 건강하게 잘 끌낼 것 같았다. 무조건 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또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일에 대한 열정은 비슷하다. 하지만 재국은 사랑에서 솔직하고 자유분방하다. 저는 혼자 생각하고 고뇌하는 시간을 많이 쓴다. 싱크로율을 따지면 50%인 것 같다"라고 답했다.
송혜교는 이런 장기용에 대해 "굉장히 예의바르고 착하다. 전하는 것들을 더 받아들이려 하는 모습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에서 첫 촬영 때 만났는데 걸어오는데 윤재국이었다. 제가 생각하던 윤재국이라 앞으로 '호흡이 잘 맞겠다, 어떻게 첫 촬영부터 윤재국으로 나타났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 정도로 준비도 잘하고 열심히 해서 촬영을 잘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장기용은 "선배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첫 만남부터 제 옆에 있는 게 신기하고, 호흡할 때는 더 신기하다"라며 "첫 촬영 때는 떨렸지만 배려를 많이 해주신다. 선배님 눈을 보면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된다. 장난치고 편한 대화를 할 때는 친한 누나 같은데 카메라가 돌면 하영은으로 바뀐다"라고 '역시 송혜교'를 외쳤다.
두 사람 외 최희서는 패션회사 디자인팀 총괄이사 황치숙을, 김주헌은 피알회사 대표 석도훈을 연기하며, 박효주와 윤나무가 각각 전미숙과 곽수호 역을 맡아 부부 호흡을 보여준다.
이길복 감독은 '지헤중' 만의 차별점에 대해 "멜로의 연령층이 풍부하다. 연령층이 곧 시청층이 될 것 같다"라며 "또 악역이 없다. 따뜻함의 힘, 좋은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를 담는데 주력하면 사랑해주지시 않을까 생각해 열심히 촬영했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찍으면서도 이 배우들과 함께 해 행복해했다. 제가 운이 좋았다"라며 "후반작업을 하면서도 다른 배우들은 상상이 안 된다"라고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송혜교 역시 "저희도 감독님과 작업한 것이 운이 좋았다. 현장에서 따뜻하다. 편안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화답했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오는 12일 첫 방송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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