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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송해 1927', 영원한 오빠 송해의 진면모


[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국민 MC' 송해의 카메라 뒤 모습은 어떨까. 수십년 째 대중과 만나온 송해부터 가족, 지인, 손자가 바라본 송해를 담은 영화 '송해 1927'이 큰 울림을 전한다.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여화 '송해 1927'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윤재호 감독, 송해가 참석했다.

영화 '송해 1927'이 오는 18일 개봉한다.  [사진=영화 포스터]
영화 '송해 1927'이 오는 18일 개봉한다. [사진=영화 포스터]

'송해 1927'은 한 평생 전 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 한 최고령 현역 연예인 송해의 무대 아래 숨겨진 라이프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영화.

송해는 본인의 삶을 다룬 영화를 본 소감에 "제가 경험이 없기 때문에 완성된 영화를 심사숙고 하면서 봤다. 어느 순간인가 한없이 눈물이 나오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이 주변을 돌아보니 젊었을 때의 여러분들을 제 영화에 관심을 가지시고 고생하시는 모습을 볼 때 이거 정말 너무너무 어렵게 여러분들을 만들어서 공개를 하는구나하는 제작진의 무한한 감사함을 느낀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표했고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어떤 장면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봤다. 처음에 제가 본 영화 화면으로서는 여러분들을 모시기가 부끄럽고 미안하기 짝이 없었으나 시선을 맞추면서 열심히 한 것이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영화를 봤다"라고 말했다.

윤재호 감독은 송해를 소재로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한 이유에 "제작사 대표님께서 송해 선생님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겠다고 제안을 먼저 주셨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하겠다고 했다"라며 "저도 어릴 때 일요일마다 '전국 노래자랑'을 통해 봐왔던 분이고, 송해 선생님은 분단 이전에 태어나신 역사적인 인물이기도 하지 않나. 그런 분의 다큐를 만드는 게 영광이었다"라고 했다.

송해는 처음 자신을 소재로 한 영화를 제작한다고 했을 때 고사했다고. 그는 "저희들은 무대연기하고 공연에 집중돼 있고 방송으로 여러분과 만나고 있기에 처음엔 자신이 없어서 마다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를 바라보는 시선이 뭔가 있는 것 같았다. 제작하시는 분을 보니 꼭 해야 하는 사정이 있다고 하고, 아버님께서 제 열렬한 팬이라고 하더라. 아드님이 영화를 만드니 '송해 영화를 만들어라'라고 했다더라. 부자지간의 예의가 통해서 해보겠다고 했다. 고민 끝에 결정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영화 '송해 1927' [사진=영화 스틸컷]
영화 '송해 1927' [사진=영화 스틸컷]

영화 '송해 1927' 스틸컷 [사진=영화 스틸컷]
영화 '송해 1927' 스틸컷 [사진=영화 스틸컷]

윤재호 감독은 "송해 선생님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에서 아버지 역할이기도 하고 아버지가 돼 보니까 송해 선생님의 삶을 바라보니 인생에 대한 가치, 교훈을 깨닫게 됐다. 가족에 대한 가치에서 이 영화를 보시는 분들에게 많은 분들이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 아들에 대한 이야기, 자식과 부모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따뜻한 영화가 되길 바랐다"라고 영화를 통해 전하고픈 메시지를 밝혔다.

영화 '송해 1927'에선 교통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난 송해의 아들 목소리가 담겼다. 이에 송해는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제일 먼저 대사를 치르는 게 결혼이 아니겠냐. 거기서 태어난 자식들의 의중을 솔직히 파악을 해야하는데 그걸 파악을 못했다는 내가 아버지로서 좋은 아버지일까"라며 "이런 두드림이 내 뒷머리를 때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냥 떨리는 음성이었고 전해지는 목소리가 아이의 마음이 약해지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더 안타깝다"라며 "한남대교에서 교통사고를 입었는데 그 이후론 한남대교를 건너지 못했다. 죄인이 된 것을 느껴서 몹시 아팠고 이 순간도 마음이 아프다. 이 영화를 보신 분들도 느꼈겠고, 궁금하신 분들은 보셨겠지만 가족의 행복이란 무엇이겠냐. 아버지로선 잘 못했다는 고백을 한다"라고 호소했다.

윤재호 감독 역시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 아들의 목소리를 담은 순간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송해 선생님이 아들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이었다. 그 장면을 위해서 촬영감독, 연출진, 제작진이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다. 송해 선생님도 눈물을 많이 흘렸지만 저희도 눈물을 많이 흘렸다"라며 "되게 조심스럽기도 했고 송해 선생님의 배려를 하면서 최대한 신경을 썼던 장면이다. 많은 감정들이 오갔던 신"이라고 말했다.

윤재호 감독은 송해에 대해 "굉장히 철저하시고 꼼꼼하시고 자기 노력이 대단하신 분 같다. 작은 대사를 보시더라도 다 체크하고 읽고 준비하고 공부하시는 모습을 보며 부지런하신 분이라고 느꼈다. 인간 송해, 노력하는 한 인간이라고 보며 저도 많은 것을 배웠다. 저도 살면서 부지런해야겠다. 많은 깨달음을 느끼게 해준 분"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송해는 '송해 1927'을 '전국 OO자랑'으로 소개를 해달라는 사회자의 부탁에 "'전국 송해 1927 자랑'이라고 하겠다"라고 했으며 윤재호 감독은 "저희 영화는 '전국 송해 자랑'"이라면서 영화의 관람을 독려했다.

'송해 1927'은 오는 11월 18일 개봉한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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