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윤계상의 절실함이 '유체이탈자'로 폭발했다. 감정 열연부터 쾌감 터지는 액션까지, 그야말로 윤계상의 인생 연기 경신이다.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메가박스에서 영화 '유체이탈자'(감독 윤재근)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윤재근 감독, 윤계상, 박용우, 임지연, 박지환이 참석했다.
'유체이탈자'는 기억을 잃은 채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는 한 남자가 모두의 표적이 된 진짜 자신을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추적 액션 영화다. 범죄 액션 영화의 새로운 흥행 역사를 쓴 '범죄도시' 제작진과 윤계상이 재회해 강렬한 액션 영화 탄생을 예고한다.
윤계상은 자신을 추적하는 남자 강이안 역을 맡아 본능적 액션을 펼치는 것은 물론, 색다른 1인 7역의 미러 연기에 도전했다.
이날 윤계상은 "1인 7역이라고 하지만 다른 6분이 하신 것"이라며 "모든 배우들에게 옮겨갈 때마다 같은 감정선을 지켜야 했다. 모든 배우들과 회의를 거쳤고 유체이탈을 하면서 그 감정이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어느 타이밍에 그걸 알아차리는지를 끊임없이 연구하면서 맞췄다"라고 연기적으로 중점을 둔 바를 설명했다.
특히 윤계상은 '유체이탈자'에서 맨몸 액션, 총격 액션, 카체이싱 등 다양한 액션으로 시선을 압도한다. "액션은 2~3달 정도 훈련을 했다"라고 밝힌 윤계상은 목숨 건 액션이라는 평가에 "모든 배우들이 제 역할에 좀 더 도움이 되고자 최선을 다해주셨고 영화가 끝날 때까지 한 팀이었다. 액션도 제 역할이라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목숨을 걸 수 있다면 걸었을 거다. 절실했다. 잘하고 싶었다"라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그런 윤계상이 가장 어려웠던 액션은 카체이싱이다. 윤계상은 "훈련을 할 수 없었고 저는 운전석에 있고 차 위에 운전석을 만들어서 제가 운전하는 것처럼 찍었다"라며 "제가 운전하지 않는 상태에서 골목길을 달리니까 무섭더라"라고 전했다.
또 윤계상은 "공포심이 있는데, 운전하는 것처럼 연기를 하고 긴 대사가 있었다.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윤계상 외에 박용우는 국가정보요원 박실장 역을, 임지연은 강이안을 찾는 여자 문진아 역을, 박지환은 강이안의 유일한 조력자 노숙자 역을 맡았다.
박용우는 "박실장은 굉장히 너무나도 차가울 정도로 이성적이고. 자유로운 감정이 섞인 사람"이라며 "자유로운 감정을 표현하기 전에 이성적인 모습을 계산만 많이 하려고 했다. 그 외의 감정들은 최대한 고민 안 하는 것이 고민이었다"라고 전했다.
임지연은 "긴박하고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 문진아가 강이안을 찾을 수밖에 없는 이유와 복잡한 감정을 그리는데 중점을 뒀다"라며 "덩치 큰 남자들과 지지 않고 싸우는 강인한 외적인 모습이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또 임지연은 "리얼한 액션을 해본 적이 처음이라서 2달 넘는 시간 동안 훈련을 했다"라며 "호흡을 맞춰서 확실하게 준비를 하자는 마음이었다. 리얼하게 하고 싶어서 대역 없이 하고 싶기도 했다. 안전상의 문제로 두려움이 생기기도 했는데, 감독님이 잘 만들어주신 것 같아서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조력자 역할로 윤계상과 뜻밖의 브로맨스를 형성한 박지환은 "진실에 대해 같이 찾아가는 과정을 함께 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해결하는 역할이다. 너무 진지하지도 가볍지도 않게 준비하려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계상은 정말 잘 맞는 배우다. 서로 신뢰하고 믿고 있기 때문에 의심의 의지없이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고 교류하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같다"라고 윤계상과 고민을 많이 나누면서 촬영에 임했다고 밝혔다.
윤재근 감독은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저는 지루하고 난해한 영화를 원하지 않았다. 최대한 집중해서 스릴러, 액션 쾌감을 마음껏 느끼는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탕에는 나를 찾고 알아가면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철학적인 화두도 깔려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윤계상은 "반복적으로 연기를 했다. 배우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서 만들었다"라며 "감정선이 다 쫓아가지는 건 배우들의 욕심이 컸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거듭 함께 한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박용우는 "연기 경력 20년 넘은 걸 알았다. 그 기간 동안 처음으로 MT를 간 영화다. 그 정도로 의미있다"라며 "편집이 많이 되어서 아쉬운 장면이 많다. 영화가 잘 되면 확장판이 나온다고 하더라. 꼭 보고 싶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임지연은 "모든 팀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달렸다. 절실하고 애틋하다"라며 "보시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공감하시길 바란다"라는 바람을 밝혔다. 박지환 역시 "한 팀이었다. 서로 존중하고 아꼈다. 그 힘이 영화에 담겨 있을거라 생각한다.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유체이탈자'는 오는 11월 24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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