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넷플릭스가 최대 월 2500원으로 17.2%에 달하는 요금 인상을 기습 발표했다.
18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이날부터 국내 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구독료를 인상한다.
2명이 동시접속 할 수 있는 스탠다드 요금제는 월 1만2천원에서 1만3천500원으로 12.5% 인상했으며, 4명 동시 접속이 가능한 프리미엄은 월 1만4천500원에서 1만7천원으로 17.24% 올렸다. 1명이 이용하는 베이직 요금제는 기존 9천500원 가격이 유지된다.
넷플릭스는 "이 요금제는 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적용하며 향후 모든 회원에게 적용될 것"이라며 "현재 회원은 멤버십을 변경하지 않는 한 요금 변경 30일 전 이메일 알림을 받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의 가격 인상은 지난 2016년 국내 시장 진출 이후 5년 10개월 만이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0월 미국에서도 스탠다드 요금제와 프리미엄 요금제를 각각 7.7%, 12.5% 인상한 바 있다. 올해는 일본에서도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앞서 넷플릭스 가필드 정책 부사장은 방한 당시 국내 언론과 간담회를 갖고 "특정 국가에서 가격을 높일 때는 여러 가지를 고려한다"라며 "한국 진출 5년이 넘었는데 한 번도 가격 인상이 없었다. (가격인상을)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넷플릭스를 향한 망 사용료 지불 압박이 강화되면서 미리 가격을 올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넷플릭스는 여전히 "망 사용료를 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전방위적인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사법부는 "망 사용료는 양측(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이 합의할 문제다"라고 판결했고, 국회는 망 사용료 지불을 촉구하고 나서고 있다.
넷플릭스의 요금제 기습 인상에 이용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각종 커뮤니티에는 '예고도 없이 이래도 되는 것인가' '해지를 고민해봐야겠다' '오징어게임 이후 볼 콘텐츠가 많지 않아 방치하고 있었는데, 금액 대비 아깝다' 등의 반응이 있었다. 최근 국내 OTT는 물론 글로벌 OTT까지 한국 시장에 진출한 상황을 이야기 하며 '이참에 다른 OTT로 갈아타야겠다'는 네티즌도 있었다.
기존 가입자들 역시 요금제 변경과 관련 '언제부터 오른 요금이 적용되는 것인가'라며 혼선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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