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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도시' 시청자 숨죽이게 만드는 수애의 힘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수애가 내면 연기와 깊이감을 더하는 목소리로 극의 묵직함을 더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공작도시'에서 재희(수애 분)는 성공과 삶에 대한 집착의 이유를 전했다.

'공작도시' 수애가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공작도시' 수애가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재희는 서고에서 자신의 허물을 빌미로 한숙과 대치하던 중 발사된 사냥총에 맞아 충격을 안긴 바 있다. 그렇게 병원에 실려 간 재희는 간신히 정신을 차렸고, 눈앞에 있는 한숙의 모습을 희미하게 바라보며 현재의 자신이 왜 이렇게 높은 곳을 열망하게 되었는지를 되뇌었다.

특히 자신의 어둠이 다른 누군가의 세상을 밝혀준다는 재희의 말과 함께 준혁(김강우 분)과의 결혼을 앞두고 치욕스러웠던 과거까지 드러나 재희가 왜 빛나는 성공을 이루리라 굳은 결심을 했는지 확인시켰다.

그런가 하면, 재희는 병원을 찾아온 준혁과 이설(이이담 분)의 은근하게 얽힌 시선을 신경 쓰여 했다. 이어 둘만 있게 되자 이설의 눈빛에 대해 솔직하게 물어봐 묘한 긴장감까지 자아냈다. 하지만, 되려 재희에게 잘 보이고 싶고 관심이 있다는 답변에 흥미로운 듯 서로 깊이 있게 들여다봐 이들의 관계에 궁금증을 자극했다.

뿐만 아니라, 우여곡절 끝에 아트스페이스 진의 대표가 된 재희는 해촉된 진석(동방우 분)에게 과거 자신의 위치를 악용했던 모습을 상기시키며 정중한 듯 날카로운 말로 복수했다. 게다가 이설과 기획전 리허설을 탄탄하게 준비하며 프로페셔널한 면면으로 흔들림 없는 태도를 보여줬다.

이처럼 수애는 켜켜이 쌓인 전사를 현재의 윤재희에게 고스란히 덧씌우며 캐릭터가 주는 무게감을 달리했다. 여기에 이입을 유발하는 내면 연기부터 심도 있는 목소리까지 더해지며 공감과 설득력을 함께 잡았다.

또한 촘촘하면서도 섬세하게 인물에 스며든 듯한 수애의 열연은 시청자들도 숨죽이고 집중하게 만드는 힘을 발휘한 것은 물론 급변하는 전개의 중심축으로 탄탄히 자리하며 '공작도시'를 순항케 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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