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몇 번이나 확인했다던 가수 성시경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확인을 거듭했다고 강조했던 드라마 '설강화'는 역시나 역사 왜곡으로 논란 중이고 옹호했던 성시경도 함께 뭇매를 맞고 있다.
JTBC 새 드라마 '설강화'는 방영 전부터 방영 금지 청원이 올라온 작품이다. 남자 주인공 수호(정해인 분)이 운동권인 척 하는 간첩이라는 설정, 안기부 팀장이 정의로운 인물로 묘사되고 민주화 운동을 폄훼한다는 설정이 시놉시스와 등장인물 소개에 버젓이 드러났기 때문. 이에 대중이 불같이 화를 내자 JTBC 측은 편성을 미루고 여자 주인공 이름을 촬영 도중 변경하면서까지 논란을 피하고자 했다.
촬영을 마친 드라마의 편성을 마냥 늦출 수 없기에 JTBC는 12월로 방영을 확정지었다. 이와 함께 '설강화'의 OST 첫 주자가 성시경으로 드러나자 팬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커졌다.
그러자 성시경은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통해 '설강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드라마에 대해 "문제 없다"라며 "몇 번, 몇 번, 몇 번, 몇 번에 몇 번을 확인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도 바보가 아니지 않냐. 그렇죠? 그런 이슈가 있으면"이라며 "제가 할 수 있는 드라마가 얼마나 많은데 너무 많은 분이 '설강화', '설강화 (안 된다)'라고 하니 저도 속상하고 화가 나더라. 그게 만약 사실이면 저도 큰일이고 배우도 큰일이지 않나. 그럴리가 없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성시경은 "다수가 옳은 것이라고 하더라도 뭔가 '저런 의견이 있구나', '어떤 사정이 있구나'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다르면 '죽여버리자'라는 생각은 대단히 위험한 것"이라며 '설강화'에 대한 편견은 첫 방영 이후 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싫고 미운 건 팩트랑 관련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친 듯이 막 또 욕을 먹으니까. 봅시다. 보세요.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시경이 강조하고 자부했지만 막상 뚜껑을 연 '설강화'는 문제 투성이다. 1, 2회에서만 재독교포 출신 대학원생인 줄 알았던 수호가 사실은 북한에서 파견된 간첩이고, 이런 사실을 모르는 영로(지수 분)와 대학생들이 그를 운동권 학생으로 오인해 여대 기숙사에 숨겨준다는 내용이 담겼다.
몇 번이나 확인했고, 방영 전에 비판하기 보다는 실제 방송을 보고 판단하자고 목소리 높였던 '설강화'는 역시나다. 물론 성시경의 주장이 그릇된 말은 아님을 인정하나 화제의 중심에 선 작품을 그토록 단언할 땐 보다 더 신중함이 있어야 했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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