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의바다' 배두나x공유, 한국형 SF 스릴러 자신감(ft.정우성)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배두나와 공유, 이준, 김선영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고요의 바다'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난다. 생존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한국형 SF 미스터리 스릴러 '고요의 바다'에 대한 배우들과 제작자 정우성의 자신감이 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더해진다.

22일 오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 시리즈 '고요의 바다'(연출 최항용)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배두나, 공유, 이준, 김선영, 이무생, 이성욱, 최항용 감독, 박은교 작가, 제작자 정우성이 참석했다.

'고요의 바다'는 필수 자원의 고갈로 황폐해진 근미래의 지구, 특수 임무를 받고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2014년 제13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큰 호평을 받았던 최항용 감독의 동명 단편 영화를 시리즈화한 작품으로 인류 생존의 단서를 찾아 달로 떠난 탐사대원이 마주친 미스터리를 그린다. 정우성이 제작 총괄 프로듀서로 나섰다.

배두나와 공유는 우주 생물학자 송지안과 탐사 대장 한윤재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잡는다. 발해기지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송지안과 어떻게든 임무를 완수하고 무사히 복귀해야 하는 한윤재의 갈등은 극에 또 다른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이준은 수석 엔지니어 류태석, 김선영은 팀 닥터 홍닥, 이무생은 보안 팀장 공수혁, 이성욱은 우주선 조종사 김썬을 연기한다.

이날 최항용 감독은 "단편 영화는 졸업 작품이었다. 마지막으로 제가 하고 싶은 걸 만들자는 생각으로 만들었다"라며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있었지만 달 배경은 없었다. 다루지 않았던 것을 쓰고 싶었다. 달을 보던 중 지구에서 가장 가깝지만 아는 정보가 많이 없더라. 매력으로 느끼고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제작자인 정우성은 "설정이 작품 전체를 좌지우지한다. 독특한 설정이 굉장히 좋았다"라며 "똑똑한 설정 안에서 한국적인 SF를 할 수 있는 소재라는 생각에 하게 됐다"라며 "제가 이걸 눈여겨 본 걸 보면 똑똑똑한 사람인가 보다. 눈이 좋았다"라고 자찬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두나는 "단편영화를 먼저 봤다. 졸업작품으로 SF를 만들면 한정된 예산과 조건이 있는데 놀랍도록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배우들의 감정선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굉장히 놀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분이라면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우주 영화도 도전할 만한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로서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단편 영화에 감동을 받았다"라며 "그 분위기, 연기가 현실적으로 느껴지고 믿을 수 있는 이야기로 만들어서 출연을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공유는 "장르물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그 시기에 제안을 받았다"라며 "시나리오 보고 나서 유레카를 외치고 느낌표 열개 정도가 생길 정도였다. 기발한 상상력과 독창적인 소재, 제가 기다린 장르물"이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또 "그리고 정우성"이라고 덧붙인 공유는 "농담이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정우성은 손하트로 화답했다.

그러면서 공유는 "여러모로 주저할 이유가 없는 시나리오였다. 그래서 묘사되어지는 부분을 읽으며 상상했다"라며 "상상되어지는 작품은 빨리 결정하는데 이 작품도 그랬다"라고 전했다.

제작자인 정우성에 대한 찬사도 이어졌다. 배두나는 "저렇게 열심히 하는 제작자는 처음"이라며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현장에 있었다. 공을 정말 많이 들였다. 대선배이신데, 후배들이 불편하지는 않은지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써준다. 배우의 상황을 가장 많이 케어하는 제작자다. 행복했다"라고 밝혔다.

공유 역시 "같은 배우의 입장이다 보니 배우가 어떻게 하면 현장에서 편할지 캐치를 해준다"라며 "현장에서 늘 함께 했다. 그렇게까지 할 줄 몰랐다. 작품에 대한 열정이나 출연 배우들에 대한 애정이 넘쳤다. 배우들이 힘들고 지칠 때가 오는데 좋은 제작사 대표님 덕분에 파이팅 핬다. 존경스러운 부분을 많이 접했다"라고 말했다.

또 공유는 "(정우성은) 같이 작품을 해본 적이 없어서 미지의 영역이었다. 제 나이 또래 남자들에겐 우상이었다. 청춘 스타였다. 따라한 것이 많다"라며 "스타 중의 스타라 어려웠다. 가까이 하기엔 먼 당신었는데 이번 기회로 제작사 대표, 배우 선배님이지만 인간적인 형을 한 분 알게 됐다. 너무 가까워져서 가끔 불편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감정이 공존한다"라고 밝혔다.

김선영은 정우성이 출연 이유라고 고백했다. 이어 김선영은 "앞으로도 정우성 선배님이 뭘 만드시고 제의를 주면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공유가 "생중계인데 괜찮냐"라고 묻자 김선영은 "제가 가는 길이 공유와 다르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선영은 "제가 극단을 하는데, 정우성 선배님이 연극을 보셨다. 저랑 친분이 없었다"라며 "팀원들을 데리고 파전집에서 회식을 시켜주셨다. 그리고 '이 좋은 공연을 많은 분들이 보려면 얼마나 드냐'고 묻더니 그 이후에 엄청난 현금으로 지원을 해주셨다. 존경한다"라고 정우성과의 인연을 전했다.

평소 우주에 관심이 많았다는 이준은 "우주에 대한 정보나 자료를 찾아보는 걸 좋아했다. 인터넷으로 많이 보던 중에 이런 책이 있더라. 굉장히 신기했고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재미있는 도전이라는 생각으로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준은 "카메라가 안 돌아가는 순간에 전 대원이 인도 영화처럼 함께 춤을 췄다. 전혀 힘들지 않았다"라며 즐거웠던 현장을 언급했다.

'고요의 바다'는 오는 24일 전 세계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