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그룹 에이티즈가 약 2년여 만에 팬들을 만나 공연을 펼쳤다. 새로운 항해를 시작하는 에이티즈는 어느 때보다 강렬한 퍼포먼스로 국내 팬들을 사로잡았다.
9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홀에서 그룹 에이티즈 2022 월드투어 'THE FELLOWSHIP : BEGINNING OF THE END in Seoul'가 개최됐다.
이날 에이티즈는 '원더랜드'로 강렬한 공연 포문을 연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 이후 약 2년여 만에 월드투어를 재개하는 소감을 전했다.
홍중은 "이 공연을 하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번 콘서트 제목을 듣고 나서 오랜 기다림의 끝에 새로운 시작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공연으로 에이티니와의 긴 기다림도 끝나길 바라본다"고 말했고, 산은 "다시 시작한 항해인만큼 '빡세게' 달려보겠다"며 열정을 불태웠다.
이후 에이티즈는 '헤적왕', '세이 마이 네임', '트레저', '유토피아', '베터', '스틸 히어', '웨이브', '인셉션', '데자부', '테이크 미 홈', '디자이어', '할라 할라', '앤써', '불놀이야', '굿 릴 보이', '선도부', '춤을 춰', '땡스', '로키', '멋' 등 스무 곡이 넘는 에이티즈의 대표곡 무대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특히 일본에서 발매한 '베터', '스틸 히어'를 번안해서 선보인 무대, 몰입감 강한 강렬 퍼포먼스의 '할라 할라', 홍중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로키', MV 공개 16시간 만에 1천만뷰를 돌파한 '멋' 무대는 더욱 큰 반응을 이끌어냈다.
에이티즈 역시 "사흘 내내 꿈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꿈같은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세 시간 가까이 파괴력 있는 라이브를 선보인 것은 물론 화염, 버블, 폭죽, 꽃가루 등 다양한 무대효과까지 더하며 공연에 무게를 더했다.
앙코르 무대 전 에이티즈는 VCR을 통해 코로나19 시국 공연이 중단된 시기를 회상했다. 여상은 "억장이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었다. 연습을 해왔던 게 물거품이 된 느낌이었다"라고 말했고, 홍중은 "허탈한 느낌도 났다. 팬들에게 너무 죄송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팬들을 만난 기쁨을 앙코르 무대에 녹일 것이라 밝혔다.
이어진 앙코르 무대에서는 '이터널 선샤인', '댄싱 라이크 버터플라이 윙스', 팬송 '스타1117', '야간비행' 등을 선보이며 데뷔 후 에이티즈를 응원해준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가감없이 표현했다.
관객들은 팬송 '스타1117' 무대가 흘러나올 때 '가장 큰 행복이자 기쁨 / 언제나 빛나게 해줄게'라 적힌 슬로건을 들고 에이티즈에게 깜짝 이벤트를 선보이기도. 팬들의 기습 이벤트를 접한 에이티즈는 모두 기쁨과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가운데 진행된 콘서트인만큼 달라진 공연 문화도 눈에 띄었다. 올림픽홀을 채운 팬들을 응원봉과 캐스터네츠를 들고 공연을 관람했다. 환호성 대신 캐스터네츠를 치며 호응하는 모습은 '이시국 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이었다. 캐스터네츠는 물론 개인 소고, 탬버린을 들고 온 관객 역시 시선을 사로잡았다.
가수와 팬이 대화로 소통이 불가능한만큼 새로운 대화법도 눈에 띄었다. 에이티즈는 팬들이 들고 온 재치 있는 플래카드를 직접 읽어주며 고마움을 전했다. 멤버의 가족 이름이나 음식명을 플래카드에 적어온 엉뚱한 팬들도 있어 재미를 더했다.
에이티즈 멤버 역시 "소리 지르지 말고 박수쳐"를 외치며 캐스터네츠로 팬들의 반응을 이끌어내고, 캐스터네츠를 치는 횟수로 팬들의 의견을 듣는 등 능숙한 공연 매너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에이티즈는 2022년 아레나급 월드투어 ‘더 펠로우십:비기닝 오브 디 엔드(THE FELLOWSHIP : BEGINNING OF THE END)’를 통해 전세계 12개 도시의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오픈된 티켓은 모두 매진되는 등 벌써부터 글로벌 기대감을 입증하고 있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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