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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MC' 허참, 영면에 들다…오늘(3일) 유족 슬픔 속 발인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가족오락관'을 진행했던 국민MC 허참이 영면에 들었다.

3일 오전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인식이 엄수됐다. 유족과 고인과 절친했던 개그맨 이홍렬 등이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장지는 경춘공원묘원이다.

간암 투병 끝 세상을 떠난 방송인 허참(본명 이상룡)의 빈소가 1일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가운데 고인의 영정이 놓여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故 허참은 간암 투병 끝 지난 1일 별세했다. 지난해까지 활발한 활동을 했던 고인은 민폐가 될 것을 두려워해 자신의 간암 투병 생활을 끝까지 비밀에 부친 것으로 전해졌다.

허참은 1971년 MBC라디오 '박원홍의 청춘은 즐거워'를 통해 방송에 입문해 '쇼쇼쇼', '도전 주부가요스타' '지구촌 노래자랑', '빙글빙글 퀴즈' '올스타 청백전' 등의 진행을 맡으며 활발히 활동해왔다.

허참은 '가족오락관'으로 국민 MC 반열에 올랐다. 허참은 1984년 4월 첫 방송을 시작해 2009년 4월 18일 1237회 종영까지, 26년 간 진행을 맡아 정겹고 푸근한 매력으로 사랑을 받았다. 허참은 '가족오락관' 마지막회에서 "30대에 시작해 60대까지 왔다"며 "'가족오락관' 26년을 외쳐 왔던 '몇 대 몇'은 오늘 여기까지다. 대단히 감사하다"라고 눈물로 마지막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최근까지도 꾸준히 방송 활동을 펼쳤다. 2017년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복면가수 '스컹크'로 출연해 노래 실력을 뽐냈고, 최근 KBS '불후의 명곡- 전설의 명MC 특집'에 출연해 반가움을 선사했다. 투병 중에도 방송 활동을 진행하며 프로다움을 잊지 않았다.

허참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대장 수술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도 고백했다. 2008년 대장 선종을 발견하고 5차례 수술을 받았다. 2020년 10월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서는 "다른 질병이 날 괴롭히고 그러잖아. 마음으로 편하게 살자"라며 "노래에 한 번 날 의지해볼까 했다. 노래 내서 열심히 부르고 다니는 것이 기분이 좋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고인의 간암 투병은 알려지지 않았던 만큼 사망 소식을 접한 이들의 충격과 슬픔은 더욱 컸다. 방송을 함께 진행했던 손미나와 오정연은 SNS를 통해 애도의 글을 남겼다.

손미나는 "허참 선생님은 6년 가까이 매주 방송을 진행하며 호흡을 맞춘 짝꿍이고, 아나운서 1년차 때부터 방송진행자의 모범적인 모습을 몸소 보여주신 제 롤모델이자, 스튜디오 밖에서는 세상 다정하고 재미있는 때로는 삼촌 같고 때로는 친구 같은 분이셨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현재 스페인에 머물고 있는 손미나는 빈소를 찾지 못하는 애통함을 전하기도 했다.

오정연은 "고통 속에 투병하시면서도 끝까지 주위 사람들에게 비밀로 해달라고 하셨다네요. 그러지 마시지. 이제 보고싶어도 못뵙는 선생님이 너무 보고싶고 목소리도 듣고싶네요"라며 "선생님도 하늘에서 진짜 건강하게 계셔야 해요! 선생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했다.

네티즌들은 '설 연휴에 전해진 소식에 눈물이 난다. 잊지 않겠다'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말고 편히 쉬시길 바란다'며 애도를 전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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