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파워 오브 리그'가 아카데미 시상식 1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반면 국내 작품은 후보 지정이 불발돼 아쉬움을 남긴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8일(현지시각)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를 공식 발표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1929년부터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들이 뽑는 상으로 미국 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식이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뉴질랜드 출신 여성 감독인 제인 캠피온의 '파워 오브 도그'가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베네딕트 컴버배치), 남우조연상(제시 플레먼스), 여우조연상(커스틴 던스트), 각색상(제인 캠피온) 등을 포함해 총 12개 부문 최다 후보로 지명됐다.
'파워 오브 도그'는 묘한 매력으로 사람들에게 경외와 동경을 불러일으키는 목장주에게 어느 날 동생이 새로운 부인과 아들을 집에 데려오면서 인생에 예상치 못한 변화를 맞는 이야기를 그린 서부극으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제인 캠피온 감독은 1994년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피아노'로 감독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이어 '파워 오브 도그'로 두 번째 감독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 아카데미 시상식 역사상 여성 감독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2번 이상 감독상 후보로 오른 것은 제인 캠피온 감독이 처음이다. 제인 캠피언 감독이 OTT 영화인 '파워 오브 도그'로 시상의 영광을 안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SF 영화 '듄'은 작품상, 촬영상, 시각 효과상, 음향상 등 10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첫 번째 뮤지컬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와 케네스 브래나 감독의 '벨파스트'은 7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일본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은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국제장편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다만 한국 작품은 후보에 오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한국 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를 국제장편영화 부문에 출품했지만 후보 지명에는 실패했다. 에릭 오(오수형) 감독의 신작 '나무'도 최종 후보 지명에서 탈락했다. 다만 윤여정이 지난해 여우조연상 수상자로서 시상에 나서게 된다.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3월 27일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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