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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아홉' 전미도라 더 애틋하다…절대 지키고픈 내 친구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전미도가 '절대 지키고픈 내 친구' 정찬영으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고 있다.

전미도는 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극본 유영아/ 연출 김상호)에서 정찬영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열연으로 매회 시청자들을 웃고 웃게 만들고 있다.

'서른아홉' 전미도가 섬세한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진=JTBC스튜디오]

정찬영은 배우들의 연기를 지도하는 연기 선생님으로 등장해 독하고 거침없는 말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세 친구 중 가장 자유분방한 성격을 지닌 그녀는 차분하고 이성적인 차미조(손예진 분)와 순둥이 같은 장주희(김지현 분) 사이에서 때로는 센 언니처럼, 때로는 개구쟁이 동생처럼 굴며 웃음을 담당했다.

매사 시원시원한 감정 표현이 매력적인 정찬영은 유독 사랑에 관해서는 그렇지 못했다. 가정을 꾸린 전 연인 김진석(이무생 분)과 현 동료로 지내며 애틋한 감정을 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 이를 비난하는 차미조와 말다툼을 할 때면 정찬영의 혼란스러움과 착잡함이 그대로 표출됐다. 복잡다단한 심경을 섬세하게 살려낸 전미도의 열연은 시청자들의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친구들과는 평생 놀 줄 알았고 김진석과는 끝이 안보이던 관계를 이어온 정찬영이 시한부를 선고받은 4회는 전미도의 연기력을 깊이 절감할 수 있는 회차였다. 예고도 없이 들이닥친 소식으로 인한 절망감과 사랑하는 이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두려움, 한정된 시간 앞에 느끼는 무력감과 초조함 그리고 죽음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까지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감정이 전미도의 철저한 캐릭터 연구를 통해 빈틈없이 표현됐다.

그 중 김진석에게 시한부 상태를 고백한 장면은 전미도의 진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아내와 이혼하겠다고 나서는 김진석에게 펄쩍 뛰며 화를 낸 정찬영은 다급한 나머지 무릎을 꿇고 애원까지 했다. 하지만 결심이 선 김진석을 돌려세울 수 없었고 체념한 그녀는 결국 자신이 아프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미안함과 슬픔이 교차된 감정을 눈물로 하염없이 토해낸 전미도의 모습은 보는 이들마저 울려버렸다.

또 자신을 위해 유학을 포기한 차미조와 복권 당첨이란 큰 행운을 선물한 장주희의 우정에 고개 숙여 울던 모습 역시 감명 깊은 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신나는 시한부가 되겠다며 차오르는 눈물을 꾹 참은 모습은 캐릭터에 동화된 전미도의 진정성이 깃든 연기로 완성, 깊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전미도는 서른아홉 살에 시한부가 된 정찬영의 희로애락을 담아내며 남은 6개월의 시간을 오직 행복을 만드는 데 사용하기로 결심한 '신나는 시한부' 정찬영의 이야기를 기대케 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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